[스포츠동아 | 양형모 기자] 충남 관광 캐릭터 워디와 가디가 이번에는 ‘보고 즐기는 수준’을 넘어, 손에 잡히고 입에 남는 결과물로 모습을 드러냈다.

충남문화관광재단은 12월 11일 ‘워디가디 충남관광캐릭터 굿즈&푸드 공모전’ 시제품 심사를 마치고 최종 선정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공모전은 충남 관광 캐릭터 워디와 가디를 활용한 굿즈 개발과 함께, 충남 지역 로컬 자원을 활용한 푸드 상품을 발굴해 2025~2026 충남방문의 해와 각종 관광·문화 행사에서 활용 가능한 대표 홍보 콘텐츠를 육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공모전의 가장 큰 특징은 푸드 분야의 대폭적인 강화다. 기존 굿즈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제과·제빵, 떡류, 아이스크림, 음료 등 전 식음료 분야를 아우르며 모든 출품작에 충남 특산품 1종 이상 사용을 필수 요건으로 적용했다. 캐릭터 활용에 그치지 않고 충남의 맛과 지역성을 제품에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 자원의 활용 가능성과 상품성에 대한 검증도 함께 이뤄졌다.

본선에 오른 시제품은 전문가 심사위원단과 일반인 평가단이 함께 참여해 구매 욕구, 지역 자원 반영도, 스토리텔링, 상용화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받았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작품들은 충남의 맛과 이야기, 관광 캐릭터 활용성을 조화롭게 담아내며 현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었다.

최종 심사 결과 대상부터 동상까지 총 14개 작품이 선정됐다. 대상은 굿즈와 푸드 각 1개씩 선정됐으며 상금은 각 252만6000원이다. 굿즈 대상은 ‘워디가디 차량용 석고방향제’, 푸드 대상은 ‘당진면천 진달래 서리태약과’가 이름을 올렸다.


금상은 각 150만 원 상금으로 굿즈 부문 ‘워디가디 자개 노리개 키링 2동’, ‘워디가디 충남관광&푸드체험 LED 밥상’, 푸드 부문 ‘무령밤릉 티라미수’가 선정됐다. 은상은 각 100만 원으로 ‘워디가디 캐릭터 테마 충남 랜드마크 전통차’, ‘워디가디 샌드쿠키’, ‘워디 수공예 딸기양갱 가디 통알밤양갱’이 뽑혔다. 동상은 각 50만 원으로 ‘가디의 꿈 담요’, ‘포근함이 워디가디 각티슈’, ‘워디가디와 함께 떠나는 충청남도 페스티벌 아크릴판’, ‘강경스콘’, ‘끄레델리 3종 세트 쿠키’, ‘쌀알이 워디가디 아이스크림’이 선정됐다. 본선에 진출했으나 수상하지 못한 18개 팀에는 참가상이 지급되며 시제품 제작을 위한 식재료 구입비도 지원된다.

굿즈 부문 대상작 ‘워디가디 차량용 석고방향제’는 ‘충남을 향기로 알리다’라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예산 사과향, 천안 포도향, 논산 딸기향, 금산 인삼향 등 지역 특산물을 향으로 구현해 자동차라는 일상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충남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심사위원단은 캐릭터 디자인과 특산물의 결합, 지역 상징성을 높인 기획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푸드 부문 대상작 ‘당진면천 진달래 서리태약과’는 당진 특산물 서리태 가루를 활용해 약과를 면천면의 대표 이미지인 진달래 형상으로 구현했다. 여기에 서리태 버터크림을 더해 약과와 마카롱의 중간 형태라는 새로운 식감 조합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지역성, 독창성, 상품성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충남문화관광재단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품을 대상으로 유통사와 제조사 연계를 지원해 실제 상품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충남을 대표하는 관광 먹거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생산과 유통 네트워크 연계, 홍보와 마케팅 지원도 함께 추진한다.

재단 관계자는 “워디와 가디는 충남을 대표하는 관광 캐릭터로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받고 있다”며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충남 로컬 자원을 활용한 관광 먹거리가 지속적으로 탄생하길 기대하며 충남방문의 해 기간 동안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