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가 퇴근을 안 하네…광화문마켓, 31일엔 자정까지

2025 광화문 마켓 전경

[스포츠동아 ｜ 양형모 기자] 서울 광화문광장이 겨울동화 속 산타마을로 변신했다. 서울관광재단이 소개한 ‘2025 광화문 마켓’은 크리스마스 주간을 맞아 산타클로스와 함께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연말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광화문 마켓은 ‘겨울동화 속 산타마을’을 테마로 광장 전반을 크리스마스 무드로 연출했다. 12월 21일부터 25일까지는 마켓 빌리지 중앙 트리 하부에 마련된 ‘산타의 집’에서 산타클로스와 무료 사진 촬영 이벤트가 진행된다. 어린이부터 연인,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릴 만큼 반응이 뜨겁다.

방문객 증가에 따라 운영시간도 늘었다. 현재 매일 오후 10시까지 문을 열고 있으며, 12월 31일에는 자정까지 특별 연장 운영한다. 광화문 마켓은 12월 31일까지 이어진다.

마켓은 ‘산타마을 입구’, ‘산타마을 놀이광장’, ‘산타마을 마켓 빌리지’ 등 세 구역으로 나뉜다. 입구에는 영화 ‘아바타: 불과 재’를 모티브로 한 대형 인터랙티브 포토존과 호두까기 인형의 집, 진저브레드 쿠키의 집이 들어섰다. 유엔난민기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안동시 등도 각자 개성을 살린 포토존과 체험 이벤트를 운영 중이다.

광화문 마켓 산타마을 마켓 빌리지

산타마을 놀이광장의 루돌프 회전목마

산타의 집

놀이광장에서는 루돌프 회전목마가 시선을 잡아끈다. 현장 스탬프 투어를 완료하면 무료로 탑승할 수 있어 오후마다 대기 줄이 길게 이어진다. 인근에서는 겨울 한정 음료와 간식을 판매하고, 무료 네컷 사진 촬영과 포토존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영수증 이벤트와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마켓 한정 굿즈도 받을 수 있다.

마켓 빌리지에는 100여 팀의 소상공인이 참여했다. 핸드메이드 도자기, 마크라메, 크리스마스 캔들 같은 수공예품부터 겨울 의류와 액세서리, 뱅쇼와 루돌프 초코라떼, 개성주악 등 계절 먹거리까지 선택 폭이 넓다. 올해는 ‘산타마을 초대전’을 통해 독일 전통 소시지와 비프파이 브랜드가 참여했고, 지역 농가와 협업한 ‘서로장터’도 운영된다. 초청 작가들과 협업한 광화문 마켓 한정 굿즈 역시 방문객 발길을 붙잡고 있다.

마켓의 중심에는 높이 15m 대형 트리가 자리한다. 화이트 오너먼트 조명과 트리 아래 ‘산타의 집’, 시계탑 장식이 어우러져 밤이 깊을수록 분위기가 살아난다. 곳곳을 돌아다니는 엘프 요정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하면 풍선을 받을 수 있어 아이들 반응이 특히 좋다.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이사는 “광화문 마켓을 찾아주신 시민과 관광객, 소상공인과 파트너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에 광화문 마켓에서 소중한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