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진이 프로듀싱한 ‘헌드레드 핑거즈’가 ‘아메리카 갓 탤런트(AGT)’에서 골든버저를 받았다. 사진제공|AGT

유호진이 프로듀싱한 ‘헌드레드 핑거즈’가 ‘아메리카 갓 탤런트(AGT)’에서 골든버저를 받았다. 사진제공|AGT




직접 프로듀싱한 ‘헌드레드 핑거즈’ 골든버저 획득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술사 유호진이 직접 프로듀싱하고 선발한 10인 매니플레이션 팀 ‘Hundred Fingers(헌드레드 핑거즈)’가 미국 NBC의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AGT)’에서 감동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골든버저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무대는 대한민국 최정상급 매니플레이터 10인(김호산, 김도현, 김지호, 윤제섭, 김철규, 최준형, 연문형, 김한수, 이현용, 유호진)이 함께한 집단 퍼포먼스로 ‘팀 매니플레이션’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공연이 시작되자 카드와 깃털을 활용한 정교하고 압도적인 비주얼이 무대를 채웠고, 10명의 마술사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는 ‘헌드레드 핑거즈(100개의 손가락)’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공연 중반부터 심사위원과 관객은 기립한 채 무대를 지켜봤다.

마지막 장면이 끝나자 잠시의 정적이 흐른 뒤, 현장은 폭발적인 환호와 박수로 뒤덮였다. 심사위원들은 “21년 AGT 역사상 이런 무대는 본 적이 없다”고 평가했으며, 특히 프로그램을 만든 장본인이자 독설가로 유명한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Simon Cowell)은 “지금까지 본 공연 중 단연 최고였다”고 극찬했다.

마술사 유호진. 사진제공|유호진컴퍼니

마술사 유호진. 사진제공|유호진컴퍼니

그리고 공연 직후 예상치 못한 순간이 이어졌다. 사회자 Terry Crews(테리 크루스)가 골든버저를 향해 움직이려는 순간 심사위원 Howie Mandel(하위 맨델)이 순식간에 심사위원석 테이블 위로 올라가 먼저 버튼을 눌렀고, 그 장면은 현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유호진은 “이번 무대는 한 명의 기술이 아니라 100개의 손가락이 모여 만든 기적이자 하나의 작품이었다”며 “마술은 단순히 불가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호진은 2012년 FISM World Championships of Magic에서 아시아 최초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고, 2014년에는 마술계 최고 권위 기관인 Academy of Magical Arts에서 ‘올해의 마술사상’을 대한민국 최초이자 최연소로 수상했다. 이후 2022년 AGT 파이널 진출, 2023년 ‘Fantasy League’ 출전 등 세계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또한 브로드웨이, 런던 웨스트엔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등 세계 주요 무대에 오른 한국인 최초의 마술사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4500회 이상의 공연을 통해 독보적인 무대 경험을 쌓아왔다.

유호진이 퍼포머를 넘어 프로듀서이자 디렉터, 그리고 리더로서 완성한 ‘헌드레드 핑거즈’ 프로젝트는 이번 골든버저 획득으로 다음 라운드에 직행했으며, 향후 더욱 확장된 스케일과 메시지를 담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