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뮤지컬 ‘엘리자벳’이 실제 무대 세트를 녹여낸 티저 영상과 함께 여섯 번째 시즌의 개막을 알렸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17일 작품의 고유한 분위기를 담은 첫 번째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공연은 8월 16일부터 11월 15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오스트리아 황실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고독과 자유를 향한 갈망을 그린다. 황후 엘리자벳과 그녀의 주위를 운명처럼 맴도는 ‘죽음(Der Tod)’의 관계를 다룬 동명의 매혹적인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실제 무대에 구현할 주요 세트와 상징적 이미지를 활용해 세계관을 압축 표현했다.

영상 속 오브제들은 엄격한 규율이 지배하던 오스트리아 황실을 형상화한 구조물로 제작됐다. 그 사이로 드러나는 황후의 실루엣과 새장 형상의 이미지는 인간적인 고독을 상징한다. 어둠 속 인물들과 함께 등장하는 나선형 계단과 검은 날개 실루엣은 핵심 인물들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캐스팅 라인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미하엘 쿤체가 극작과 작사를 맡고 실베스터 르베이가 작곡한 이 작품은 깊이 있는 내용과 뛰어난 음악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았다. ‘나는 나만의 것’, ‘마지막 춤’, ‘밀크’, ‘키치’, ‘그림자는 길어지고’ 등 강렬한 록 사운드와 아름다운 선율이 인물들의 내면을 깊이 파고든다. 유기적인 음악 구조는 작품의 예술적 가치를 증명하는 핵심 요소다.

1992년 오스트리아 비엔나 초연 이후 전 세계 10여 개 언어로 공연된 이 작품은 누적 관객 1250만 명 이상을 기록한 글로벌 흥행작이다. 2012년 국내 초연 이후 다섯 번의 시즌 동안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 8관왕,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 4관왕 등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여섯 번째 시즌은 기존 무대를 바탕으로 한층 정교해진 무대 예술과 새로운 해석을 선보일 예정이다.

매 시즌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독보적인 위치를 지켜온 대작인 만큼 이번 귀환 소식이 몰고 올 흥행 돌풍에 벌써부터 이목이 쏠린다. 티저 영상 한 편만으로도 완벽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무대가 올여름 관객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뒤흔들 전망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