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 말로메 성 응접실의 아델 드 툴루즈 로트렉 백작부인, 1887년, 캔버스에 유채, 59 x 54 cm, 툴루즈 로트렉 미술관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 말로메 성 응접실의 아델 드 툴루즈 로트렉 백작부인, 1887년, 캔버스에 유채, 59 x 54 cm, 툴루즈 로트렉 미술관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2026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르의 예술적 혁명을 조망하는 자리가 열린다.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는 11월 7일부터 2027년 2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툴루즈 로트렉 & 수잔 발라동: 몽마르트르의 화가들’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가 주최하고 지에이아트가 주관한다.

프랑스 알비의 툴루즈 로트렉 미술관은 한국 최초로 유화와 드로잉을 포함한 로트렉의 대표작을 대거 선보인다. 과거 국내 전시가 주로 판화 작품에만 집중했던 것과 달리, 이번 전시는 로트렉의 예술 세계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최초의 기회를 제공한다. 여기에 세계 최고 수준의 몽마르트르 화가들 컬렉션인 ‘와이즈먼 & 미셸 컬렉션’의 정수가 합류해 총 110여 점의 명작으로 전시를 구성한다.

이번 전시는 두 화가의 운명적인 만남과 예술 세계를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당시 유명 화가들의 모델로 활동하던 수잔 발라동의 숨겨진 재능을 단번에 알아본 이는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이었다. 로트렉은 그가 예술가로서의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웠고, 이 일화는 미술사의 감동적인 이야기로 기억된다. 로트렉의 지지 속에 모델에서 거장으로 거듭난 수잔 발라동의 주체적 예술 세계를 국내 최초로 만날 수 있다.

수잔 발라동, 곡예사, 1916년, 캔버스에 유채, 38 x 46.2 cm, 와이즈먼 미셸 컬렉션

수잔 발라동, 곡예사, 1916년, 캔버스에 유채, 38 x 46.2 cm, 와이즈먼 미셸 컬렉션

알비 시가 주교 관저였던 팔레 드 라 베르비에 건립한 툴루즈 로트렉 미술관은 로트렉에게 헌정된 세계 최대 규모의 공공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 툴루즈-로트렉 백작과 백작부인이 1922년에 기증한 특별한 기부금으로 세운 미술관이다. 이번 전시에는 수잔 발라동의 아들이자 몽마르트르의 풍경을 사랑한 화가 모리스 위트릴로의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현대 포스터의 선구자 쥘 셰레를 비롯해 테오필 알렉상드르 스테인렌, 루이 앙케탱 등 당시 몽마르트르를 기반으로 현대 미술의 근간을 세운 예술가들이 총출동한다. 이들의 작품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파리의 예술적 감성과 성취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김대성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회는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르 일대에서 활동했던 화가들이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과 수잔 발라동을 중심으로 주고받았던 영향을 유기적으로 조명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이를 통해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프랑스와 파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