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군포문화재단 전형주 대표이사가 신간 ‘다시 오고 싶은 나라’를 발간했다. 이 책은 한국 문화가 세계적 주목을 받는 시기에 국가 경쟁력의 본질이 문화에 있다는 분석을 담았다. 저자는 문화가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에 기억을 남기고 국가 이미지를 형성하는지 정책 실무자의 시선으로 짚어낸다.

저자는 융합형 학자 출신 경영자다.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고 예술학 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1993년부터 서일대학교와 장안대학교에서 20년 이상 교수로 재직하며 교육과 연구를 진행했다.

현재 군포문화재단을 이끄는 저자는 공공기관의 역할을 문화 생산자가 아닌 촉진자로 정의한다. 문화재단이 예술가와 시민, 지역을 잇는 플랫폼 기능을 맡아야 한다는 구상이다. 획일적인 중앙 중심 정책 대신 각 지역의 고유한 이야기와 정체성을 살리는 지역문화의 중요성도 책에 담았다.

책은 총 여섯 개의 이야기로 나뉘어 일상과 축제, 정책 등의 내용을 다룬다. 저자는 문화의 성공 여부를 얼마나 많이 보여주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기억했는가로 판가름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책 속에서 저자는 “공연이 끝나고 불이 꺼진 뒤에도, 축제가 막을 내린 뒤에도 누군가의 마음에 조용히 남아 다음 선택을 바꾸는 힘이 문화의 현장에는 있다”라고 전한다.

지속 가능한 문화강국을 만들기 위한 정책적 기반의 필요성도 언급한다. 국가는 문화를 이끄는 조직이 아니라 옆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맡아야 하며, 통제가 아닌 지속 가능한 구조를 세워야 한다는 뜻이다. 저자는 “문화는 일부의 성공으로 지속되지 않는다. 문화강국은 소수의 천재가 아니라 다수의 평범한 창작자가 오래 버틸 수 있을 때 만들어진다”라고 강조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