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가 7월 예술의전당에서 특별한 음악 성찬을 펼친다.

김응수와 그가 이끄는 앙상블 카메라타 솔은 두 차례에 걸쳐 각기 다른 매력의 무대를 선보인다. 7월 3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여는 ‘겹의 미학 III’와 7월 5일 오후 2시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진행하는 ‘모차르트의 초대장’이 관객을 맞이한다.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무대 위에서 매번 새로운 해석을 탐구하는 김응수의 연주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무대다.

첫 공연인 ‘겹의 미학 III’는 음악을 다층적인 구조로 바라보는 기획에서 출발했다.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를 시작으로 브람스 ‘이중 협주곡’, 버르토크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을 차례로 무대에 올린다. 하나의 선율이 구조를 이루고 다층적인 음악 공간을 가득 채우는 과정을 청각적이면서도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서진의 지휘 아래 카자흐스탄 출신의 독일 첼리스트 엘다르 사파라이예프가 협연하며, 정경영 한양대학교 음악대학장의 해설이 관객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이틀 뒤 무대에 올리는 ‘모차르트의 초대장’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탄생 270주년을 기념하는 실내악 공연이다. 슈포어가 모차르트의 선율들을 차용해 만든 ‘포푸리 2번’과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연주한다.

특히 대육중주 버전으로 들려주는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는 더블베이스를 추가한 7인의 앙상블로 구성해 풍성한 소리를 전한다. 한국 비올라계 대모 조명희와 서울시립교향악단 비올라 수석 강윤지 등 실력파 연주자들이 대거 가세해 친밀한 실내악의 정수를 보여준다.

무대를 함께 꾸미는 카메라타 솔은 2019년 김응수를 중심으로 창단한 클래식 단체다. 바이올린 G선처럼 늘 처음의 마음을 간직하며 가장 낮은 곳에서 관객과 소통하겠다는 의미를 이름에 녹여냈다. 이들은 이번 정기 무대 외에도 의미 있는 행보를 준비했다. 6월 30일 모차르트홀에서 피아니스트 채문영 3주기 추모음악회를 개최해 수익금 전액을 음악 장학생에게 전달하며, 7월 29일에는 KBS음악실 생중계를 통해 비발디 ‘사계’를 전국 시청자에게 들려준다.

한여름 밤을 은은하게 수놓을 거장의 깊은 활시위가 벌써부터 클래식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