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은곰상 수상, 김민희에게 영광을” [종합]

입력 2022-02-17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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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새 영화 '소설가의 영화'가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16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선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개죄됐다. 불륜 사이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경쟁부문 초청작 ‘소설가의 영화’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감독상 수상작인 ‘도망친 여자’ 이후 2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주목 받았다.

'소설가의 영화'는 이날 은곰상을 받았다. 이로써 홍상수 감독은 '도망친 여자'(20) '인트로덕션'(21)으로 각각 두 번의 은곰상(감독상·각본상)을 수상했다.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17)를 통해 한국 배우 최초로 은곰상(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홍상수 감독은 "정말 기대하지 않았던 수상이다. 놀랐다"며 김민희에게 영광을 돌렸다. 김민희는 "관객들이 진심으로 영화를 사랑해 준다는 걸 느꼈다. 감동적이고 잊지 못할 순간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설가의 영화'는 소설가가 잠적한 후배의 책방으로 먼 길을 나선 과정에서 영화감독 부부를 만나게 됐고 이후 여배우를 만나 앞서 만난 영화감독 부부의 영화 출연을 제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홍상수 감독의 전작 '당신얼굴 앞에서'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혜영이 주인공 소설가 준희 역을 맡았고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함께한 김민희가 소설가 준희가 캐스팅 제안을 하는 여배우 길수로 열연했다. 김민희는 전작 '인트로덕션'에 이어 '소설가의 영화'에서도 출연과 동시에 '제작실장'으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문제는 불륜 관계. 두 사람은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국내 시사회에서 직접 “사랑하는 사이”라고 불륜 사실을 인정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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