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신동엽이 넷플릭스 예능 시리즈 ‘성+인물’(사진)부터 유튜브 콘텐츠 ‘짠한형 신동엽’ 등 성인을 겨냥한 콘텐츠에서 특기를 발휘하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예능 ‘성+인물’ 진지한 접근 호평 이끈 ‘섹시 킹’
자극적 소재 불구 진솔한 진행
“성 이야기 더 자연스러워져야”
섹스리스 ‘쉬는 부부’ 화제도
첫 유튜브 ‘음주 토크쇼’ 론칭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영역이다. 방송인 신동엽(52)이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를 연달아 선보이면서 독보적인 개성을 발휘하고 있다. ‘섹드립(성적 소재를 다룬 유머)의 신(神)’이라는 별명답게 다양한 성 문화와 고민을 담은 예능콘텐츠들로 화제몰이를 하고, 유튜브 무대에서 새로운 음주 토크쇼도 시작해 시청자의 호기심을 끌고 있다. 자극적 소재 불구 진솔한 진행
“성 이야기 더 자연스러워져야”
섹스리스 ‘쉬는 부부’ 화제도
첫 유튜브 ‘음주 토크쇼’ 론칭
●‘19금 강자’ 비결? “경청의 힘”
지난달 29일 공개한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성+인물: 대만편’이 대표적이다. 다양한 나라의 성 문화를 깊이 있게 담겠다는 목표로 4월 공개된 ‘성+인물: 일본편’의 후속으로, 신동엽은 동반 MC인 가수 성시경과 함께 현지의 성(姓) 박람회 등을 둘러보고 젊은이들과 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대만이 아시아 최초로 동성혼이 법제화된 국가인 만큼 게이 커플과 그들의 어머니, 출산을 앞둔 레즈비언 부부 등과 대화를 나누면서 성소수자들의 연애와 결혼, 출산 등을 폭넓게 소개했다. 또 성 전문 의학박사의 관련 특강도 들으면서 그릇된 성 지식을 바로잡는 기회도 마련했다. 덕분에 일본편에서 AV(어덜트비디오) 산업 등 자극적인 소재에 치중했다는 비판을 딛고, 성 소재에 진지하게 접근하는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도 새롭게 끌어냈다.
신동엽은 지난달 예비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GV(관객과의 대화) 행사에도 참여해 ‘19금 콘텐츠’에 대한 소신과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전부터 성에 관한 이야기를 더 보편적이고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관련 프로그램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면서 “나와 다른 관점과 삶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서 ‘경청의 힘’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더욱 깨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출자 정효민 PD도 “상대방을 편안하게 만들어 솔직한 이야기를 꺼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진행자”라고 말했다.
●성 소재 이어 음주 콘텐츠도 론칭
최근 종영한 티빙 예능프로그램 ‘마녀사냥 2023’, 현재 방송 중인 MBN ‘쉬는 부부’ 등도 성 소재를 파격적으로 다뤄 주목받았다. ‘마녀사냥 2023’은 젊은이들의 성과 연애 고민을, ‘쉬는 부부’는 실제 섹스리스 부부들의 관계 개선에 대한 고민을 각각 다룬다.
특히 ‘쉬는 부부’에서는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하게 언급하고, “주변에 산부인과나 비뇨기과에 정기적으로 방문하기를 권유한다”며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도 강조한다. 이에 시청자 사이에서는 신동엽이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비칠 수 있는 소재를 재치 있게 풀어낸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콘텐츠 ‘짠한형 신동엽’으로 음주 토크쇼로 소재를 확장했다. 지난달 28일 프롤로그(0화)를 공개하면서 술과 안주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풀어놨다. 신동엽이 데뷔한 지 32년 만에 본격적으로 유튜브 무대에 진출하는 첫 콘텐츠로 알려지면서 프롤로그(0화)는 단숨에 107만 조회수를 넘겼다. 4일 가수 이효리가 등장하는 1회를 시작으로 절친한 스타들과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