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교포 이민지 통산 9승…중국 인뤄닝 세계랭킹 1위 예약

입력 2023-09-11 1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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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호주 교포 이민지가 시즌 첫 승을 거두며 통산 9승에 입맞춤했다. 2002년생 신예 인뤄닝은 중국 선수로는 펑산산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오른다.

이민지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C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26억7000만 원)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찰리 헐(잉글랜드)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로 잡아 우승상금 30만 달러(4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6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이후 1년 3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한 이민지는 메이저 2승을 포함해 LPGA 통산 9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기존 최고 성적은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거둔 준우승이었다. 당시 우승자는 고진영이었다. 이민지는 현재 출산 휴가 중인 박인비와 오래 호흡을 맞췄던 캐디 브래드 비처(호주)와 이번 우승을 합작했다.

이민지는 “‘끝까지 하자, 어디서 끝나는지 보자’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고 모든 샷에 최선을 다했고, 연장전 승리로 이어져 기쁘다”며 “앞으로 아시아에서 이어질 대회와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남은 시즌의 목표를 다시 설정하고 싶었다. 이제 목표를 다시 세우고 잔여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샛별 인뤄닝은 5타를 줄이고 합계 14언더파 3위에 올라 12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보다 한 계단 상승한 1위를 예약했다. 중국 선수가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건 2017¤2018년 23주간 ‘넘버 1’ 자리를 지켰던 펑산산에 이어 인뤄닝이 두 번째다.

인뤄닝.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투어 2년차인 인뤄닝은 올해 4월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과 6월 메이저대회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패권을 차지한 뒤 최근 3개 대회에서 모두 3위에 랭크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선수 중엔 이미향이 합계 11언더파 공동 5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시즌 첫 톱10에 성공한 이미향은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을 목표로 두고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까지도 노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이 페이스를 잘 유지해서 조금 더 나은 성적을 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혜진이 합계 10언더파 공동 11위로 자리했고, 신지은과 유해란은 나란히 6언더파 공동 2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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