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로…‘슈퍼블루마라톤’ 성황리 종료

입력 2023-09-1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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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슈퍼블루마라톤’ 대회가 장애인과 비장애인 등 8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마포구 상암 평화의공원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출발에 앞서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 l 롯데

‘2023 슈퍼블루마라톤’ 대회가 장애인과 비장애인 등 8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마포구 상암 평화의공원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출발에 앞서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 l 롯데

공연·마술쇼 등 ‘즐거운 러닝 축제’로 진행
장애인·비장애인, 함께 뛰는 프로그램 호평
“대회전부터 훈련…편견 깨고 친구 됐지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편견의 벽을 넘어 함께 달리는 ‘2023 슈퍼블루마라톤’ 대회가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 평화의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이용훈 회장, 롯데지주 이갑 커뮤니케이션실장,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1421명 등 약 8000명이 참가했다.

대회는 평화광장에서 출발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슈퍼블루코스(5km) △공원 내부를 달리는 5km 코스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으로 이어지는 10km 코스 △마곡대교에서 반환하는 하프 코스 등 4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즐거운 러닝 축제’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출발 전에는 치어리더들의 붐 업 공연이, 마라톤 종료 후에는 장애인 난타 공연팀 ‘아리아난타’, 마술사 ‘쇼갱’, 혼성그룹 ‘코요태’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관심을 끈 행사는 ‘션샤인 러닝 클래스’였다. ‘션샤인 러닝 클래스’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모여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특별히 홍보대사 힙합그룹 ‘지누션’ 멤버 션(51)과 발달장애인 강선아 작가, 일반인 등 47명이 참가했다.

션샤인 러닝 클래스에 참여한 팀 중에 가장 좋은 호흡을 맞춘 비장애인 송지현(28·여) 김현희(30·여) 씨, 발달장애인 최원재 씨(28)가 ‘베스트팀’에 선정됐다. 이들은 5km 슈퍼블루 코스 완주를 목표로 사전에 7차례나 만나 훈련을 함께했다. 최 씨는 “대회전부터 다같이 훈련하며 페이스 조절이 수월했다”며 “비장애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와 롯데가 주최하고 동아일보가 주관하는 슈퍼블루마라톤은 2015년부터 시작해 8회째를 맞았다. 슈퍼블루마라톤은 희망과 자립을 상징하는 파란색 운동화 끈을 묶고 달리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장애의 편견과 장벽이 없는 사회를 만들자는 ‘슈퍼블루캠페인’의 하나로 개최돼 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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