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먼트 진출 확정한 女축구, 대회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입력 2023-09-26 1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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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태극낭자’들의 여정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대표팀은 25일 중국 원저우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필리핀을 5-1로 대파했다. 2승을 챙긴 한국은 3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8강행을 확정했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필리핀은 최근 혼혈선수를 대거 받아들이면서 빠르고 강한 피지컬을 지닌 팀이다. 2022 여자아시안컵 4강에 올랐고,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선 개최국 뉴질랜드를 1-0으로 꺾으며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한국은 필리핀을 압도했다. 전반 8분 사리나 볼든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천가람(화천KSPO)~손화연(인천현대제철)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에는 지소연(수원FC)이 페널티킥 골로 쐐기를 박았고, 손화연이 2골을 보태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1차전에서 미얀마를 3-0으로 꺾은 한국은 2경기 연속 대량득점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토너먼트 진출 조기 확정으로 여유가 생겼다. 28일 홍콩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선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 있다. 30일 8강전을 치르는 일정을 고려하면 홍콩전을 여유롭게 치를 수 있게 된 사실은 더욱 반갑다.

‘벨호’는 명예회복을 노린다. 7월 여자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무2패로 16강행에 실패한 아픔을 씻어내려고 한다. 아직 아시안게임 금메달과는 연이 닿지 않았던 한국여자축구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며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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