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스 “젖어있는 인어왕자, 체형별로 색다른 섹시함 나올 듯” [DA:인터뷰①]

입력 2023-09-2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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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원어스가 ‘인어왕자’로 변신해 지난 9월26일 컴백했다.

원어스는 미니 10집 [La Dolce Vita(라 돌체 비타)]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동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다. 왕자 콘셉트로 컴백을 해 기쁘다. 심혈을 기울인 앨범이라 자신 있다”라고 컴백 소감을 말했다.

'달콤한 인생'이라는 의미의 미니 10집 [La Dolce Vita]는 원어스가 전작 [PYGMALION(피그말리온)] 이후 약 4개월 만에 선보인 앨범으로 ‘인어 왕자’로 변신한 원어스의 아련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담았다.

타이틀곡 'Baila Conmigo'(바일라 꼰미고)는 헝가리 무곡 4번의 테마 위에 뭄바톤 리듬을 가미해 리메이크한 곡으로 사랑하는 이와 함께 춤을 추고 싶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건희는 라틴 분위기가 물씬 나는 앨범에 대해 “정열적인 빨간색이나 투우사가 당연히 연상되지만 뻔하지 않게 키포인트 색깔을 파랑으로 바꾸면서 ‘인어왕자’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콘셉트 설정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이도는 “외적으로 바다와 인어가 주는 파란색 계열 그리고 젖은 느낌을 냈다.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도 물이 많았고, 실제로 우리가 물 위에서 춤을 춘다”라고 덧붙였다.

‘바일라 꼰미고’ 퍼포먼스에 참여한 환웅은 “무대용 음원이 따로 있다. 댄스 브레이크 부분이 있어서 멤버들의 표정이 잘 보이도록 구성을 했다”며 “라틴풍 안무가 있는데 장르적으로 표현이 잘 돼 뿌듯하다. 인어왕자라는 특별한 콘셉트가 잘 녹아날 수 있도록 고민을 했다”고 비화를 공유했다.



“원어스에겐 ‘무대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의 스펙트럼을 더 넓힌 것 같다.” (건희)

“나는 디즈니 만화를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인어왕자’ 콘셉트를 한다고 했을 때 대만족했다. (도전해보고 싶은 디즈니 캐릭터 콘셉트가 있다면?) 디즈니에는 아름다운 공주도 많지만 빌런 캐릭터도 많다. 기회가 된다면, 말레피센트 같은 강렬한 빌런캐로 변신하고 싶다.” (시온)


그럼 원어스표 인어왕자의 섹시함은 어디에서 뿜어져 나올까. 환웅은 “육체미”라고 단언해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처음 민소매 의상에 도전을 했다. 형들을 따라 몸을 만들고 있다. ‘섹시’라는 단어를 표현하는 방식이 멤버마다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환웅에게 근육 칭찬을 계속 받은 이도는 “그렇다. 내가 몸이 제일 크다. 이전 앨범에선 몸을 슬림하게 하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근육이) 커도 멋있겠다 싶어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민소매 많이 입을 것 같다”라고 자신의 육체미를 인정(?)했다.

“마지막 춤에 대한 노래라 누구의 마지막 춤인지에 따라 내용이 바뀐다. 인어공주의 마지막 춤이라면 정말 절박하지 않을까. 그림이 연상되는 노래라 퍼포먼스로 표현하기 좋았다. 의상도 비닐이나 레이스처럼 흩날리는 재질을 주로 입는다. 춤도 곡선이 도드라진다.” (건희)


그러나 멤버들은 다듬기 전 ‘바일라 꼰미고’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건희에 따르면, 정통 라틴 분위기가 지배적이라 악기 소리를 바꾸고 멤버들의 보컬 톤과 맞추면서 수정을 거듭했다.

이도는 “‘바일라 꼰미고’는 지난 앨범 타이틀곡 후보였다. 처음에는 별로 안 좋아했었는데 10번 이상 수정을 거치면서 좋아졌다.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다”라고 곡의 첫인상을 상기했다.

“처음 들었을 때 가공되지 않은 원석이었다면 지금은 하나의 보석이 된 곡이다.” (서호)

“기존 세계관에서 벗어나 동화 속 인어왕자 콘셉트로 컴백을 했다. 동화를 굉장히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좋았다. 하지만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는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이 되더라. 회사와 멤버들과 계속 의논을 하면서 수정을 했다.” (시온)

“곡 제목이 낯설고, 읽기 어려울 수 있다. ‘라스트 댄스’라는 가제가 후보에 있긴 했지만 곡 전체 분위기를 아우르는 제목으로 ‘바일라 꼰미고’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환웅)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포함해 'Intro : Beggin' you'(인트로 : 베깅 유), 'Simulation'(시뮬레이션), '미리보기 (Epilogue)', 'Baila Conmigo (Spanish ver.)'(바일라 꼰미고 (스패니시 버전))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그 중 멤버 이도는 ‘시뮬레이션’ ‘미리보기’ 제작에 참여했다. 그는 “예전에는 쓰고 싶은 곡, 멤버들에게 어울리는 곡을 만들었는데 점점 앨범 자체에 어울리는 곡을 만들려고 한다”라고 방향성을 알려줬다.

“타이틀곡도 중요하지만 앨범을 통으로 생각하게 된다. 수록 곡까지 좋은 앨범을 만들기 위해 멤버들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이도의 ‘시뮬레이션’ ‘미리보기’는 ‘인어왕자’ 콘셉트를 극대화시켜준다. 형이 앨범 완성도를 높여줘서 고마웠다.” (건희)

“‘시뮬레이션’의 경우는 처음 시도하는 장르인 것 같다. 우리의 한계를 깬 것 같아서 기쁘다. 다양한 음악으로 사랑받고 싶다.” (환웅)

새 앨범을 발매한 원어스는 10월부터 두 번째 월드투어로 국내를 포함해 일본, 유럽, 미주 등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한다.

그룹은 “더 많은 곳에서 팬들을 보는 게 목표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 한 편의 뮤지컬을 본 것 같은 공연. 에너지를 느껴주길 바란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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