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석? 박용우? ‘마에스트로’ 황인범과 호흡할 중원 지킴이는? [사커토픽]

입력 2023-10-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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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한국축구는 튀니지(13일·서울월드컵경기장)~베트남(17일·수원월드컵경기장)과 10월 A매치 2연전을 펼친다. 다음달 시작할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과 내년 초 카타르에서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대비한 사실상 마지막 점검 기회이자, 스파링 무대다.

이번 소집에서 축구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중원 조합이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에 입단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있는 ‘마에스트로’ 황인범(27)의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

넓은 시야와 왕성한 활동량, 남다른 볼 센스를 갖춘 황인범은 차고 넘치는 공격 2선보다는 크게 빈약한 대표팀의 3선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본래는 공격형 미드필더였으나, 중앙 미드필더 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횟수가 늘었고, 대표팀에선 중원 엔진으로 깊이 뿌리 내렸다.

그러나 한 명으로는 부족하다. 볼을 상대 진영으로 꾸준히 뿌려주고 공격 리듬을 끌어올릴 수 있는 황인범의 공격적 재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든든한 짝이 필요하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다양한 포메이션을 구사하면서 수비진을 보호하기 위해 중원에는 주로 2명 이상을 기용해왔다.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우승에 기여한 백승호(26·전북 현대)가 제외된 가운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손발을 맞추고 있는 현 대표팀에선 아시안게임의 또 다른 영웅 홍현석(24·헨트)을 비롯해 박용우(30·알아인), 이순민(29·광주FC)이 있다. 그 중 홍현석이 한 발 앞서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변수는 선수 파악이 부족한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이다. 9월 웨일스 원정(0-0 무)에서 대표팀의 다국적 코칭스태프는 이상한 결정을 내렸다. 중앙 플레이에 익숙하고 우수한 홍현석을 굳이 측면에 배치해 어려움을 자초했다. 경기 내용과 결과가 좋았더라면 훌륭한 용병술이 됐겠지만,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홍현석은 황선홍 감독의 정확한 판단에 따라 U-24 대표팀에선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공수에서 번뜩이는 플레이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선 낮은 위치에서 볼을 받고 관여하는 부분, 수비적인 부분을 더 채워야 한다”는 홍현석의 활용 여부와 포지션은 대표팀 중원 조합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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