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04승), 볼티모어 오리올스(101승), 로스앤젤레스 다저스(100승)가 비운의 주인공이다.
각 리그 상위 2팀씩 총 4팀은 포스트시즌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거치지 않고 각 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한다. 올해는 위의 3팀과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대상이다.
공교롭게도 정규시즌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둔 4팀 중 3팀이 디비전시리즈에서 줄줄이 탈락해 제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상위 시드 4팀은 디비전시리즈가 치러지는 동안 5일간 휴식을 취하는 데, 6개월 동안 거의 매일 경기를 치르는 일상에 익숙한 선수들에게 오랜 휴식이 득보다 실이 많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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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방식은 지난 시즌부터 도입됐다. MLB와 선수노조가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12팀으로 확대하는 데 동의한 결과다.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최근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5일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것이 플레이오프 구조”라면서 “세상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하면 좋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5일은 좀…”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브랜든 하이드 감독은 “단점인지는 모르겠지만 정규 시즌 때와 익숙한 루틴과는 다른 일상에 빠지게 됩니다. 이는 우리가 알고 있고 적응해야 하는 부분입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MLB 수장인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12일(현지시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NLDS에서 탈락하기 전 기자들에게 아직 플레이오프 제도를 변경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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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에 따르면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이제 2년 차에 불과하다”며 “뭔가 해결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위 시드를 받은 팀들 중 일부는 승리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팀들이 어디에 있었는지 생각해보면 5일간의 휴식 말고도 다른 설명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항상 그랬던 것처럼 오프시즌에 재평가하고 플레이오프 방식이 올바른지 생각해 볼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작년에는 포스트시즌 1라운드 때 휴식을 받은 4개 팀 중 2개 팀이 리그 챔피언십에 진출했으며, 전체 2번 시드를 받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