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아이스하키 선수, 경기 중 스케이트 날에 목 베여 사망 ‘참극’

입력 2023-10-30 1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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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존슨. 노팅넘 팬더스 홈 페이지 캡처.

아이스하키 경기 도중 선수가 상대 선수의 스케이트 날에 목이 베여 숨지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각) 밤 영국 엘리트 아이스하키 리그(EIHL) 노팅엄 팬더스와 셰필드 스틸러스의 챌린지 컵 경기 도중 일어난 ‘괴상한 사고’로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미국 미네소타 출신의 29세 프로 아이스하키 선수 아담 존슨이 결국 사망했다.

존슨의 소속팀인 노팅엄 팬더스는 29일 아침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

구단은 성명을 통해 “노팅엄 팬더스는 어젯밤 셰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아담 존슨이 끔찍한 사고로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되어 정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팬더스는 이 매우 어려운 시기에 아담의 가족과 연인, 그리고 그의 모든 친구에게 애도와 위로를 전합니다. 선수, 스태프, 경영진, 구단주 등 구단의 모든 구성원이 상심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존슨을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을 ‘기괴한 충돌’로 묘사했다. 경기 현장에 있던 가디언 기자 크리스천 베넷은 “두 선수가 서로의 위치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냥 부딪혔다.
셰필드 선수는 분명히 넘어졌고 스케이트가 위로 향하면서 (상대 선수의) 목을 베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렇게 엄청난 양의 피가 빠르게 나오는 것은 본 적이 없다. 제가 스포츠 행사에서 본 가장 끔찍한 장면 중 하나였다”라고 덧붙였다.

구급차 2대가 경기장에 들어와 응급처치 후 부상 선수를 싣고 셰필드 북부 종합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생명을 살리지 못 했다.

EIHL은 매우 충격적인 소식으로 인해 29일 예정됐던 모든 경기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존슨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13경기 출전해 1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20~21시즌 스웨덴의 말뫼 레드호크스와 계약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2021년 4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NHL 하부 리그인 AHL의 온타리오 레인에서 뛰었고 2022년 2월에는 르하이밸리 밴텀스로 트레이드됐다.

그는 작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팬더로 이적해 뛰다가 지난 8월 노팅엄 팬더스와 계약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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