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정소민·‘동네북’ 임수정·‘폭소탄’ 신혜선

입력 2023-11-0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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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0일’ 정소민 스틸. 사진제공|마인드마크

정소민, ‘30일’서 막춤·막말 연기 선봬
‘싱글인서울’ 임수정, 동네북 캐릭터로
신혜선 ‘웰컴 투 삼달리’서 코믹 연기 도전
‘로코 퀸’이 달라지고 있다. 비현실적일 정도로 아름다운 미모 등을 내세워 시선을 끌었던 로맨틱 코미디 장르 속 여주인공들이 최근 망가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잇달아 과감한 변신을 시도 중이다.

정소민은 이혼을 앞두고 동반 기억상실증에 걸린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30일’에서 프로듀서 홍나라 역을 맡아 기존의 이미지를 벗는 데 성공했다. 소주를 병채 마시며 몸부림에 가까운 막춤을 추는가하면 이혼을 앞둔 남편 강하늘에게 막말과 욕설도 거침없다. 입안에 밥을 가득 물고 밥알과 침을 튀겨가며 언성을 높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연출을 맡은 남대중 감독도 “정소민의 은퇴작인 줄 알았다. 이렇게까지 망가져도 되나 싶었을 정도”며 놀랐고, 강하늘은 “이제는 연기에 여유와 연륜까지 묻어나는 느낌이었다”며 감탄했다.

정소민의 이러한 열연 덕에 지난달 3일 개봉한 영화는 상영 한 달인 넘은 지금까지도 박스오피스 3위권 안을 지키고 있다. 6일 누적관객 200만 고지를 넘어 엄청난 제작비를 쏟아부은 대작들을 밀어내고 ‘범죄도시3’,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이어 올해 개봉 한국영화 흥행 4위에 올랐다.

임수정도 29일 개봉하는 ‘싱글 인 서울’로 새로운 얼굴을 꺼내 보일 전망이다. 싱글남녀의 각양각색의 라이프스타일과 로맨스를 그린 영화에서 그는 출판사 편집장 현진 역을 맡아 유명 인플루언서 이동욱과 로맨스를 그린다. 일에서만큼은 프로페셔널하지만 일상은 허당기 가득한 ‘동네북’인 캐릭터로 평범한 직장 여성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녹였다.

최근 스릴러 ‘타겟’, 액션 ‘용감한 시민’ 등으로 장르 변주에 나섰던 신혜선도 12월 2일 첫 방송하는 JTBC 드라마 ‘웰컴 투 삼달리’에서 현실 로맨스의 정석을 보여준다. 극중 그는 고향으로 내려와 오랜 동네 친구 지창욱과 재회하는 조삼달 역을 맡았다. 시골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이니만큼 트레이닝복 등 편한 의상을 입고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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