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별, 황유민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서 티띠꾼, 하타오카와 샷 대결

입력 2023-11-14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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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에 출전한 황유민. 사진제공 | AGLF

‘2022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에 출전한 황유민. 사진제공 | AGLF

아시아 태평양 여자 골프의 샛별들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사단법인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은 “12월 21일부터 사흘 동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폰독인다 골프장에서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을 개최한다”며 “한국을 비롯해 태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 간판스타들이 출전하게 됐다. 각국의 유망주들도 포함돼 차세대 세계여자골프의 판도를 점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14일 밝혔다.

국가대항전 성격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 개인전에는 모두 58명이 출전해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친다. 단체전은 참가국 별로 2명이 한 팀을 이룬 스코어를 합산해 29개 팀의 순위를 가린다. 지난해 원년 우승 트로피는 유소연과 이보미가 호흡을 맞춘 한국이 차지했고, 개인전은 필리핀의 프린세스 메리 슈페랄이 정상에 올랐다.

한국에서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김민별과 또 다른 루키 황유민이 출전한다. 김민별은 올 시즌 29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3회, 3위 2회 등 12차례 톱10에 올라 신인왕을 차지했다. 비록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대상 3위, 상금 6위에 올라 생애 단 한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왕 영광을 안았다.

올해 7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김민별을 제치고 데뷔 첫 승을 수확하는 등 신인왕 레이스 2위에 오른 황유민은 아마추어 시절이던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했던 경험이 있다. “작년에 처음으로 참가했을 때 코스가 굉장히 어려웠다고 느껴 다시 한번 더 출전할 수 있다면 꼭 잘 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는 황유민은 “다시 기회를 잡게 돼 영광이고 두 번째 도전인 만큼 좋은 성적을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둘 외에도 올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과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다연, KLPGA 투어 통산 6승의 주인공 이소영도 참가한다. 폰독인다 골프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의 단체전 은메달을 이끌었던 임희정도 출전한다.

앞으로 한국 여자골프를 이끌 유망주인 대한골프협회 랭킹 1위 이효송과 2위 김민솔도 출전한다. 중학생 이효송과 고교생 김민솔은 올해 열린 제30회 세계 아마추어팀 챔피언십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우승을 합작했다. 이효송은 국내 최고 권위의 여자 아마추어 대회인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패권을 차지했다.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의 위상을 위협하며 골프 강국으로 떠오른 태국은 통산 3승의 아타야 티띠꾼이 첫 출전한다. 지난해 시몬느 아시아 퍼시픽컵에 출전한 자라비 분찬트와 올해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샤네티 워너센도 가세한다.

일본에서는 LPGA 투어 통산 6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6승을 기록한 하타오카 나사가 출사표를 던졌고 대만은 비비안 허우, 유 상 허우 자매가 출전한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75만 달러(9억9000만 원)이며 단체전에 20만 달러, 개인전은 55만 달러가 걸려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자골프 발전을 목표로 2020년 출범한 AGLF는 한국,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뉴질랜드, 홍콩, 호주. 인도, 미얀마, 싱가포르 등 13개국 14개 단체(한국은 KGA, KLPGA)로 구성돼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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