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KBL
그러나 희망요소가 없진 않다. 가드 김낙현(28·184㎝)이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해 돌아온 뒤로 무기력하게 패하는 경기가 크게 줄었다. 김낙현이 복귀전으로 치른 16일 서울 SK와 홈경기에선 2점차(74-76), 18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경기에선 연장 접전 끝에 1점차(80-81)로 졌다. 19일 창원 LG와 원정경기에선 62-77로 졌지만, 3쿼터 중반까지는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이 3경기에서 김낙현은 평균 30분49초를 뛰며 15점·4.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가스공사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평균 77.7득점-87.9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이 득점보다 10점 넘게 많았을 정도로 코트 밸런스가 좋지 않다. LG전에선 강 대행이 김낙현의 허리 부상 악화를 우려해 출전시간을 20분2초로 줄인 영향인지 15점차로 패했다. 강 대행은 “부상이 나올까봐 무리하지 않으려고 했다. 의지가 강했는데, 자제시켰다”고 밝혔다.
적어도 김낙현의 합류로 한층 활기를 찾았다는 게 강 대행의 분석이다. 그는 “중심을 잡아주고, 클러치 상황에서 해줄 수 있는 선수가 김낙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이 지금 잘되고 있다”며 “김낙현이 아직 체력이 완벽하진 않아서 계속 압박을 뚫으려면 힘든데, 샘조세프 벨란겔과 호흡하면서 한층 더 안정된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앤드류 니콜슨도 잘 적응하고 있으니 포워드 이대헌이 조금만 힘을 보태주면 더 좋아질 것이다. 일정이 빡빡한데, 체력관리를 잘해서 꼭 연패를 끊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