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총액 72억원’ FA 안치홍, 롯데 떠나 한화 이적

입력 2023-11-20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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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33)을 영입했다.

한화는 20일 “내야수 안치홍과 4+2년 총액 72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세부 조건은 첫 4년간 보장액 47억 원, 옵션 8억 원 등 최대 55억 원의 계약을 이행한 뒤 추가되는 2년 계약에 대해선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선택권이 주어지는 상호 옵션이 발동된다. 계약 연장 시 2년간 보장액 13억 원, 옵션 4억 원 등 최대 17억 원의 계약이 실행된다.

서울고를 졸업한 안치홍은 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순위)에 KIA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았다. 2020시즌을 앞두고 첫 FA 자격을 얻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올해까지 통산 16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7(5677타수 1687안타), 140홈런, 843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경찰야구단(경찰청)에서 복무한 2015년과 전역 후 10경기만 소화한 2016년을 제외하곤 매년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꾸준함을 자랑했다. 2018년에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승선하며 태극마크도 달았다.

안치홍.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구단 또한 안치홍의 꾸준함에 주목했다. “2011년과 2017년, 2018년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데뷔 후 대부분 시즌에서 120경기 안팎을 소화하며 큰 기복 없는 기록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치홍의 영입으로 타선을 강화하고, 수비에서도 2루수와 1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우수한 자원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안치홍은 수비력 저하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롯데에서 뛴 올 시즌 팀 내 2루수들 중 가장 많은 699이닝을 소화하면서도 실책 2개만을 범했다.

안치홍은 계약 후 “높게 평가해주시고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신 한화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인 만큼,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고 팀의 도약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까지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롯데 구단과 팬들께 감사드린다. 이제는 한화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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