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던 언니’ 채리나·이지혜 “체면 내려놓고 B급 감성 보여줄게요”

입력 2023-11-2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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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아본 이가 ‘참 재미’도 아는 법. 그룹 룰라 출신 채리나(왼쪽)와 샵의 이지혜가 맞손 잡고 예능 접수에 나선다. E채널·채널S
 ‘놀던 언니’가 그것. 두 사람은 ‘놀던 언니’를 통해 매운 맛 입담은 물론, B급 ‘병맛 감성’을 마음껏 과시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놀아본 이가 ‘참 재미’도 아는 법. 그룹 룰라 출신 채리나(왼쪽)와 샵의 이지혜가 맞손 잡고 예능 접수에 나선다. E채널·채널S ‘놀던 언니’가 그것. 두 사람은 ‘놀던 언니’를 통해 매운 맛 입담은 물론, B급 ‘병맛 감성’을 마음껏 과시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8일 첫 방송 E채널·채널S ‘놀던 언니’ 출연하는 채리나·이지혜

채리나
아이비·초아, 제대로 ‘돌+아이’
잘 버틸 수 있도록 힘 주고 싶어

이지혜
멤버들 개성 강하지만 찰떡 호흡
진심으로 아껴 팀워크 환상이죠
가수 채리나(45)와 이지혜(43)가 ‘놀던 언니’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줄 예정이다. 각각 1995년과 1998년 혼성그룹 룰라와 샵으로 데뷔해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이들은 28일 첫 방송한 E채널·채널S 예능프로그램 ‘놀던언니’를 통해 끼와 매운맛 입담을 뽐낸다.

이들은 프로그램에서 가수 아이비,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나르샤, AOA 출신 초아 등 후배들과 당대의 히트곡을 부르며 옛 추억을 되새긴다. 채리나와 이지혜는 첫 방송을 앞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체면 등을 내려놓고 우리의 ‘병맛’(B급 감성)을 모두 꺼내고 있다”며 색다른 재미를 자신했다.


●채리나 “동생들아, 버텨라!”

가요계에서 ‘센 언니’로 통하는 채리나는 “나만 (기가) 센 줄 알았는데 동생들이 제대로 ‘돌+아이(I)’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아이비와 초아는 이번에 처음 만나서 어떨지 걱정했는데 첫 녹화를 하자마자 ‘이러니 이 친구들이 거친 가요계에서 버텼구나’하고 딱 감이 오더라고요. 제가 맏언니인데 오히려 동생들이 되려 돌봐줘요. 그래서 우리 단체 문자 메시지방에 매일 ‘정말 감사하다’고 말해요. 이게 진짜 잘 노는 방법 아닐까요? 매 순간 기쁘고,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놀고 있어요.”

올해 33살인 막내 초아와 12살 차 띠동갑인 그는 “동생들이 잘 버틸 수 있도록 힘을 주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진다”고 힘주어 말했다.

“후배들을 만나면 주어질 때 열심히 하라고 항상 조언해 줘요. 또 30년 이상 버틴 나를 보라면서 ‘버티는 게 이기는 것’이라는 말도 자주 해줍니다. 다만 사건·사고는 일으키지 말아야 해요. 센 이미지와 다르게 저, 의외로 정직하게 살았답니다!”


●이지혜 “중요한 건 ‘케미’”


언니와 동생들 사이에서 중간 조력자 역할을 제대로 하는 이지혜는 “멤버들이 진심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느껴서 저절로 팀워크가 쌓이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사실 방송을 자주 해보니 ‘케미스트리’가 억지로 쥐어짠다고 나오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런데 멤버들은 성격도 좋고, 서로 비슷한 생각을 자주 해서 호흡이 딱 맞아요. 멤버들의 새로운 모습도 봤고요. 특히 막내 초아는 샵을 해체한 후의 나 같아서 더 맘이 가요.”

이지혜는 두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알게 되면서 방송 활동이 더 재미있어졌다”고 돌이켰다.

“딸들을 낳고 길러보니 모두가 소중하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할 줄 알게 됐어요. 멤버들도 저마다 개성 강하지만 제각각 웃기고 예뻐요. 20대 때 내가 돋보이고 싶던 욕심도 이젠 다 없어져서 멤버들과 더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것 같아요.”

채리나는 남편인 박용근 프로야구 코치가 몸담은 LG트윈스가 최근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면서 “남편이 기분 좋은 이때 방송에서 건하게 사고 한 번 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뒤를 잇는 이지혜의 한 마디가 ‘압권’이다.

“우리 남편은 제 방송을 보질 않아요. 그러니 ‘놀던언니’ 하죠. 얼마나 다행이야. 하하!”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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