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소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양키스가 샌디에이고로부터 외야수 후안 소토(25)를 데려오는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고 보도했다.
두 팀은 2대5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소토와 함께 외야수 트렌트 그리셤이 양키스로 향한다. 샌디에이고는 양키스로부터 투수 마이클 킹, 조니 브리토, 드루 소프, 랜디 바스케즈와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를 받는다.
좌타자인 소토는 올해까지 샌디에이고의 중심타선을 맡은 핵심 외야수다. 올해 정규시즌 162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75, 35홈런, 109타점, 9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29의 걸출한 성적을 남겼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779경기에서 타율 0.284, 160홈런, 483타점, 527득점이다. 양키스는 이날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소토의 경기 영상 등을 올리며 “후안 소토. 뉴욕 양키”라는 글을 통해 영입을 공식화했다.
양키스는 투수만 4명을 내주며 소토 영입에 사활을 건 듯한 모습을 드러냈다. 양키스의 이런 광폭 행보는 당연히 추락한 성적 때문이다. 양키스는 올해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맹주의 자존심을 구겼다. 이에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와 트레이드까지 마다하지 않고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를 영입한 데 이어 소토까지 품었다. 결국 양키스는 좌익수 버두고~중견수 애런 저지~우익수 소토로 이어지는 막강 외야진을 보유하게 됐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핵심 전력인 소토의 이적에 따라 외야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반드시 보강해야 하는데, 떠오르는 선택지 중 하나는 역시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다. 이정후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등 여러 MLB 구단과 긴밀히 연결되고 있다. 샌디에이고 역시 이정후 영입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소토의 양키스행으로 이정후를 향한 샌디에이고의 구애는 좀더 적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