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프로로 전향한 시너는 2023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7번 투어 결승에 올라 4차례 왕좌에 올랐다. 그중 지난 8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내셔널뱅크오픈에선 생애 처음 마스터스1000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의 테니스 경력에서 가장 큰 성취다.
4대 메이저대회 중 최고 권위의 윔블던에서 4강에 올랐고, 왕중왕전 성격인 ATP 파이널스에서 준우승 했다.
또한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서 1976년 이후 이탈리아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2023년 투어 레벨에서 64승 15패를 거둔 시너는 페퍼스톤 ATP 랭킹에서 개인 최고인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탈리아 남자 선수가 톱5에 진입한 건 시너가 처음이다.
당근 모양 의상을 입고 응원 해 테니스계에서 유명해진 시너의 팬클럽 ‘카로타 보이즈’( Carota Boys·당근 소년들)도 이번 수상을 기뻐할 것이다. ATP닷컴에 따르면 ‘당근 의상’은 2019년 비엔나 오픈에서 시너가 당근을 씹어 먹는 모습에서 착안한 것이다.
2019년 올해의 신인상 수상자인 시너는 선수들이 직접 투표로 뽑는 ‘기량 발전상’(Most Improved Player)과 ‘스테판 에드베리 스포츠맨십 상’ 후보에 올랐다.
시너가 수상한 ‘최고 인기상’은 로저 페더러가 19년간 독식하다 지난해 라파엘 나달이 처음 받은데 이어 올해 시너가 주인공이 됐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