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재(왼쪽), 강민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서승재-강민혁은 1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3’ 마지막 날 남자복식 결승에서 량웨이켕-왕창(중국·1위)을 게임스코어 2-0(21-17 22-20)으로 완파했다. 10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서승재-강민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날(16일) 준결승에서 류위첸-우솬위(중국·8위)를 2-0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높인 서승재-강민혁이다. 항저우아시안게임 16강에선 류위첸-우솬위를 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 4강에서 완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결승 상대가 세계 1위 량웨이켕-왕창이었지만 밀리지 않았다. 상대전적에서도 1패로 표본이 적어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라는 예상이 많았다. 서승재-강민혁은 17-17로 맞선 1게임 막판 잇달아 4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에선 16-16에서 4연속 실점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6연속 득점으로 응수하며 정상에 올랐다. 서승재는 혼합복식에서도 채유정(28·인천국제공항·3위)과 함께 이번 대회 4강에 오르며 2024파리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그러나 백하나(23·MG새마을금고)-이소희(29·인천국제공항·2위)는 여자복식 결승에서 천칭천-자이판(중국·1위)에 0-2(16-21 16-21)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또 ‘셔틀콕 여제’ 안세영(21·삼성생명·1위)은 여자단식 4강에 그쳤다. 안세영은 그동안 5연승을 포함해 상대전적 9승2패로 크게 앞섰던 타이쯔잉(대만·4위)에게 전날 1-2로 패했다. 특히 마지막 3게임에선 20-16으로 앞서다 6연속 실점으로 무릎을 꿇으며 아직 부상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