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승엽 감독, KIA 양현종, 한화 노시환. 사진 |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
이 감독은 덕담의 대상인 양현종에게 “우리나라 최고의 투수 아닌가”라는 칭찬을 먼저 남겼다. 그는 “기량 면에서는 더 말할 게 없다. 베테랑으로 30대 중반의 나이까지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양현종은 이미 대단한 선수”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굳이 덕담이라면 지금의 기량을 유지하며 선수생활을 더 오래 하길 바란다는 거다.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롤 모델’ 역할을 가능한 오래 해줬으면 한다.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선수생활을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양현종은 다음 세대인 노시환에게 덕담을 남겼다. 그는 “작년에 워낙 좋은 성적을 남긴 만큼, 개인적으로 참 까다롭고 어려운 타자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노)시환이가 만든 작년의 좋은 기억이 올해도 이어져 단단한 ‘실력’으로 쌓아지길 바란다. 반짝이 아닌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타자가 되었으면 한다. KBO리그에서 꾸준한 실력을 보인 3루수는 역시 최정 형이다. 시환이가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최정 형을 넘어서는 3루수가 되길 바란다”는 덕담을 전했다.
노시환은 야구 유망주로 프로 입성을 꿈꾸는 2012년생들에게 특별한 이야기를 건냈다. 그는 “유소년들은 이제부터 정말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다. 체력 운동도 많이 하게 되고, 중학교 진학 등의 미래 고민도 쌓일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고단함을 잘 넘겼으면 한다. 잘 극복하고 운동을 열심히 해 학창 시절을 잘 보내길 바란다. 나도 그 나이 때는 내가 용띠 선배들과 프로에서 같이 뛸 줄 몰랐다. 하지만 지금은 꿈을 이뤘다. 이제는 용띠 후배들을 기다려 본다. 2012년생 후배들과 꼭 프로에서 만났으면 한다”고 밝혔다.
3명의 용띠 스타는 각자의 새해 바람도 밝혔다. 이 감독은 “올해는 지도자인 저를 비롯해 두산 선수들도 야구장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바랐다. 양현종은 “24세였던 2012년에는 내 성적이 좋지 않았다. 36세인 올해에는 푸른 용의 좋은 기운으로 그 기억을 지우고 싶다”고 기원했다. 노시환은 “원하는 목표를 또 성취하는 해였으면 한다. 매년 성장하는 선수가 돼 36세에도 용띠 스타로 꼽히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