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무적 조코비치, 43연승 행진 중단 …손목 상태 어떻기에?

입력 2024-01-04 1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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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6)가 ‘약속의 땅’ 호주에서 6년 만에 패배를 당했다. 43연승 행진이 중단 된 이유는 오른쪽 손목 부상 때문이다. 일각에선 코앞으로 다가온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몸 상태를 끌어올릴 시간이 충분하다며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조코비치는 3일 밤 호주 퍼스에서 열린 남녀 혼성 국가대항전 유나이티드컵(총상금 500만 달러) 경기에서 앨릭스 디미노어(12위·호주)에게 0-2(4-6 4-6)로 져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조코비치가 호주에서 열린 공식 경기에서 패한 것은 2018년 1월 호주오픈 16강에서 정현에게 0-3(6-7<4-7> 5-7 6-7<3-7>)으로 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조코비치는 경기 도중 전날 당한 오른쪽 손목 부상이 재발했다. 총 31개의 언포스드 에러를 범한 그는 단 한 차례의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도 만들지 못했다. 그는 손목 부상이 특히 포핸드와 서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주 오픈 11번째 우승 도전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경기 후 “호주 오픈을 위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이 충분하며,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점”이라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시즌 개막전부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인정했다
“괜찮을 것 같다. 시즌 개막 주에 신체적, 감정적, 정신적, 경기적으로 100%의 컨디션이 아닐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이번 부상은) 예상하지 못했다. 원치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코비치는 이어 “이 모든 것이 호주 오픈을 위한 준비 과정의 일부다. 호주 오픈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싶은 무대”라면서 “물론 경기에서 지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지만, (이번 패배가)그다지 오래 기억에 남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3cm의 왼쪽 햄스트링 파열을 이겨내고 멜버른에서 10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21년에는 3회전에서 복근이 찢어졌지만 끝내 호주오픈 정상에 섰다.

이러한 경험 덕분에 그랜드슬램 24회 우승자인 조코비치는 손목 부상이 타이틀 방어에 대한 희망을 꺾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이 과정은 내게 이상하거나 드문 일이 아니다. 이런 상황을 여러 번 겪어봤기 때문에 팀과 함께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지난 3년 중 두 번은 호주오픈 직전에 부상을 당했지만 모두 우승할 수 있었다.”

조코비치는 “호주 오픈 기간 내내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몸을 최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오는 14일 대회 개막을 앞두고 회복과 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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