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신도 못이긴 세월' 나달, 프랑스오픈 최초 1회전 탈락

입력 2024-05-28 0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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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라파엘 나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흙신’도 세월을 비켜가진 못했다. 부상으로 2년 만에 롤랑가로스 무대에 복귀한 라파엘 나달(38)이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1회전에서 탈락했다.

나달은 28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세계랭킹 4위)와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을 가졌다.

이날 나달은 롤랑가로스에 모인 관중들의 열띤 응원 속에서도 츠베레프를 감당하지 못했다. 세트스코어 0-3(3-6 6-7<5-7> 3-6) 완패.

이는 나달의 이 대회 첫 1라운드 탈락. 나달은 이 대회에서만 무려 14차례 우승하며 흙신이라 불리는 선수. 이에 1라운드 탈락은 충격일 수밖에 없다.

경기는 초반부터 츠베레프가 우위를 점했다. 츠베레프는 1세트 나달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5-3까지 리드했고, 결국 세트를 잡아냈다.

이후 2세트에서는 반전이 일어나는 듯했다. 나달이 게임스코어 2-2에서 츠베레프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한 것. 하지만 뒷심이 문제였다.



츠베레프가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갔고, 4-5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결국 5-5 동점이 됐다.

라파엘 나달-알렉산더 츠베레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라파엘 나달-알렉산더 츠베레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결국 타이브레이크까지 접어든 경기는 츠베레프의 7-5 승리. 이후 기세가 오른 츠베레프는 3세트도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나달의 프랑스오픈 통산 전적은 112승 4패가 됐다. 이전까지 112승 3패였다는 것. 나달이 롤랑가로스의 주인인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 나달은 지난 2021년 노박 조코비치와의 4강전 이후 3년 만에 이 대회에서 패했다. 이번 대회는 나달의 마지막 프랑스오픈일 가능성이 상당하다.

앞서 나달은 이 대회를 앞두고 "이번 해가 마지막 프랑스오픈이 될 것 같으나, 100%라고는 얘기하기 어렵다"며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허리 부상 등으로 지난해 1월 호주 오픈 이후 1년 가량 공백기를 가진 나달이 또 프랑스오픈에 출전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나달은 지난 1월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코트에 돌아왔다. 하지만 다시 다리 근육 부상으로 호주오픈 출전을 포기했다.

이후 나달은 지난 4월 복귀해 이번 프랑스오픈 출전을 준비했으나, 결국 1회전에서 탈락했다. 이에 나달은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라파엘 나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라파엘 나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단 나달은 프랑스오픈이 아닌 대회를 통해 롤랑가로스 무대에 설 전망. 오는 7월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이다. 나달은 역대 최초 커리어 골든슬램 2회를 노린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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