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림피아코스는 30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 AEK아레나에서 벌어진 피오렌티나(이탈리아)와 2023~2024시즌 UECL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이겨 우승상금 500만 유로(75억 원)를 챙겼다. 연장 후반 11분 터진 아유브 엘 카비의 결승골이 희비를 갈랐다.
UECL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 유로파리그(UEL)에 이은 UEFA 주관 클럽대항전 하위 무대다. 2021~2022시즌 출범해 AS로마(이탈리아)와 웨스트햄(잉글랜드)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올해는 올림피아코스가 정상에 섰다.
올림피아코스의 우승 의미는 각별하다. 그리스 슈퍼리그1과 그리스컵 모두 최다우승(47회·28회)의 금자탑을 쌓았지만, 유럽클럽대항전 정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UCL과 UEL 최고 성적은 각각 8강과 16강이다.
특히 올 시즌에는 자국에서도 무관이었다. 리그와 그리스컵에서 졸전을 거듭하다 각각 3위, 16강 탈락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UEL에서도 웨스트햄, 프라이부르크(독일), TSC(세르비아)와 묶인 조별리그 A조 3위에 그쳤다.
그러나 UEL 조 3위 자격으로 나선 UECL에선 달랐다.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페렌츠바로스(헝가리)~마카비 텔아비브(이스라엘)~페네르바체(튀르키예)~애스턴빌라(잉글랜드)를 잇달아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상승세는 결승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시즌에도 준우승을 차지한 피오렌티나를 맞아 끈끈한 경기력으로 웃었다. 또 호세 루이스 멘딜리바 감독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에 이어 2년 연속 다른 팀으로 UEFA 클럽대항전에서 우승한 역대 2번째 사령탑에 이름을 올렸다. 멘딜리바 감독은 지난 시즌 세비야(스페인)를 UEL 정상으로 올렸고, 베니테스 감독은 2003~2004시즌과 2004~2005시즌 각각 발렌시아(스페인), 리버풀(잉글랜드)에 UEFA컵(현 UEL)과 UCL 우승컵을 안겼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