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수·장민국에 ‘두경민 IN’…판 바꾸는 LG, 스타플레이어 영입도 눈앞

입력 2024-06-03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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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일영, 최진수, 장민국(왼쪽부터). 사진제공 | 창원 LG

창원 LG가 대형 트레이드를 잇달아 단행하며 대대적으로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말 그대로 ‘광폭 행보’다.

LG는 3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포워드 최진수(35·203㎝)를 영입했다. 반대급부로 포워드 이승우(23·193㎝)를 내줬다. 여기에 더해 슈터 장민국(35·199㎝)까지 품으며 포워드진을 강화했다.

이로써 LG는 자유계약선수(FA) 허일영(39·196㎝)을 시작으로 최진수, 장민국까지 영입해 포워드진을 크게 보강했다. FA 자격을 얻어 고양 소노로 떠난 정희재,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한 양홍석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게 됐다.

이관희를 원주 DB로 보내는 대신 가드 두경민(33·184㎝)을 받는 또 하나의 대형 트레이드도 단행했다. 두경민은 탁월한 공격력을 지닌 가드다. 통산 337경기에서 평균 25분5초를 뛰며 12.1점·2.2리바운드·3.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3~2024시즌 11경기에선 평균 16분10초를 소화하며 6.2점·1.7리바운드·1.6어시스트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시즌 중반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구하기도 했다.

FA 시장이 폐장한 뒤 LG와 DB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직접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가드인 두경민은 LG에 필요한 존재였다. 조상현 LG 감독은 두경민과 양준석이 포인트가드 위치에서 공격력을 끌어올리길 기대한다.

DB도 슈팅가드 포지션을 강화하기 위한 적임자로 이관희를 택했다. 통산 532경기에서 평균 20분54초를 뛰며 9.3점·2.5리바운드·1.6어시스트·1스틸을 기록했다. 개인적 성향이 강하지만, 코트에서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 이관희와 두경민의 공통점이다.

LG는 또 다른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스타급 슈터 한 명을 스쿼드에 추가할 계획이다. 창단 이후 한 번도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루지 못한 LG의 절박함을 엿볼 수 있는 움직임이다. 슈터들을 대거 영입함으로써 외국인선수 아셈 마레이(200㎝)의 외곽 패스 능력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3점슛을 노리는, 공격적 농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두경민과 이관희의 트레이드를 포함한 2건의 ‘빅딜’은 4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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