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번째 UCL 우승 레알 마드리드…음바페 영입으로 ‘절대왕조’ 열렸다

입력 2024-06-03 1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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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5번째 유럽 정상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야망은 끝이 없다. 세계 최고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6·프랑스) 영입도 사실상 확정하면서 빠르게 전력 강화에 착수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과는 경기 전 예상을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경기 초반 도르트문트는 제이든 산초(잉글랜드)와 카림 아데예미(독일) 등 민첩한 윙어들을 필두로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을 괴롭혔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흔들리지 않았다.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후반 29분 다니 카르바할(스페인)의 선제골과 후반 38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의 추가골로 승기를 굳혔다. 한 수 아래 전력이었던 도르트문트는 단판 승부에 모든 것을 걸었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벽을 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날 우승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UCL 트로피를 15개로 늘렸다. 최다우승 기록으로, 2위 AC 밀란(이탈리아·7회)보다 압도적 차이다. 레알 마드리드를 이끈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탈리아)은 개인 통산 7차례 UCL 결승에 올라 올해로 5번째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유럽 최고 클럽 타이틀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 레알 마드리드는 곧장 새 시대를 준비한다. 이날을 끝으로 프로 커리어를 마치는 토니 크로스(독일)를 필두로 베테랑들이 하나둘 팀을 떠나고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잉글랜드 최고 유망주 주드 벨링엄(잉글랜드) 영입을 시작으로 빈틈없이 선수단을 보강하고 있다.

세대교체의 스케일도 유럽 최강팀답게 굉장하다. 현시점 세계 최고 공격수로 평가받는 음바페의 영입도 사실상 확정단계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3일 ”음바페가 자유계약(FA)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서명했다. 다음달 1일에 스페인으로 이동할 것이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9년까지로, 연봉은 1천5백만 유로(약 224억 원)에 해당하는 초대향 계약으로 알려졌다. 파리 생제르맹(PSG) 역대 최다득점자(256골)이자 프랑스대표팀 주전 공격수인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공격진의 화려함을 한층 더해줄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화려한 영입정책은 유럽 최강자의 자리를 유지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스페인어로 ‘은하’를 의미하는 ‘갈락티코’ 정책으로 과거부터 슈퍼스타 군단을 꾸려온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에는 이름값에만 매몰되지 않고, 실력파 선수들까지 영입하며 명가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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