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그곳에 선 윤이나, 첫날 2언더파 공동 4위

입력 2024-06-13 18: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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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윤이나. 사진제공   |  대회조직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윤이나. 사진제공 | 대회조직

오구 플레이 늑장 신고로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가 아픈 상처가 있는 그곳에 2년 만에 다시 섰다.

윤이나는 13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CC(파72)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2언더파 70타를 쳤다. 공동 1위 노승희 배소현(이상 4언더파)와는 2타 차, 3위 정윤지(3언더파)와는 1타 차.

2022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이 대회 1라운드 15번 홀에서 오구 플레이를 범한 뒤 뒤늦게 자진 신고, 대한골프협회(K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로부터 3년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는 징계 조기 감면으로 지난 4월부터 투어에 나서고 있다.

1라운드를 마친 윤이나는 “사실 편안한 마음으로 이 골프장에 오지 못했다”고 자기 잘못을 재차 반성하며 “좋은 기억은 아니었지만 라운드하면서도 간간이 생각났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2년 전 15번 홀에서 오구 플레이 원인이 됐던 티샷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번에는 드라이버가 아닌 우드로 쳤다고 설명한 윤이나는 “15번 홀에 들어설 때 그때 일이 생각이 안 났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다”면서 “하지만 과거는 과거고 현재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임했다”고 말했다.

“레인보우힐스는 오르막 내리막이 매우 심한 골프장이다. 체력적으로 좀 힘들었는데 차분하게 잘 마무리했다”고 첫날 자신의 성적에 만족감을 내비친 뒤 “욕심내지 않고, 매 샷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다. 이 코스는 그게 더 중요하다”면서 “조금 더 안전하고 정확한 샷을 하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음성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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