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5년차 노승희 ‘데뷔 첫 승 기회’, 한국여자오픈 2R 3타 차 단독 선두

입력 2024-06-14 18: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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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희가 14일 레인보우힐스CC에서 열린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회조직위

노승희가 14일 레인보우힐스CC에서 열린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회조직위

투어 5년 차 노승희가 이틀 연속 4타씩을 줄이며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노승희는 14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CC(파72)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 원․우승상금 3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 4타를 줄였다. 첫날 4언더파 공동 선두에 자리했던 노승희는 이틀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쳐 2타 차 단독 1위로 우뚝 섰다. 10번 홀에서 출발해 전반에 3타를 줄인 뒤 후반 6번(파3)~7번(파5) 홀 연속 버디로 합계 9언더파까지 달아났지만 마지막 9번(파4) 홀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적어낸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틀간 단 1개의 보기만 기록할 정도로 안정감 있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노승희는 “어제는 오후 조에서 플레이를 해 그린에서 볼이 튀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늘은 오전 조에서 쳐 그린도 잘 받아주고 퍼터도, 샷도 잘 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2020년 투어에 데뷔, 톱10 1번을 기록한 노승희는 이듬해 톱10 4번, 2022년 톱10 1번을 기록한 뒤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찍었다. 32개 대회에 출전해 26개 대회에서 컷 통과에 성공하며 준우승 1번 포함 톱10 8번으로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9월 KG레이디스 오픈에선 비록 연장 접전 끝에 서연정에게 챔피언 트로피를 넘겨줬지만 데뷔 후 개인 최고인 준우승이란 값진 열매를 맺기도 했다.

올해는 아직 시즌이 채 반환점을 돌지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더 나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12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에 성공하며 공동 3위 1번, 공동 4위 1번, 공동 5위 2번을 포함해 총 톱10 5번을 기록하는 등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끝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하는 등 직전 3개 대회에서 공동 5위~공동 26위~공동 3위에 오르며 최근 흐름세도 좋다.

“우승은 갑자기 나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노승희는 “톱10, 톱5 안에 있어야 우승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커리어 하이 성적을 거두며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기량도, 샷감도 점차 좋아지고 있고 해서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면서 “긴장감을 즐기면서 남은 이틀 동안 정교한 라운드를 펼친다면 우승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생애 첫 우승에 대한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노승희에 이어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홍지원에게 챔피언 트로피를 내줬던 투어 2년 차 김민별이 합계 5언더파 단독 2위에 자리했고, 그 뒤를 이어 방신실과 김수지 김민주 이세희 등이 4언더파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다승, 상금, 대상 1위에 올라있는 이예원은 컷 탈락 위기를 딛고 합계 2오버파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1라운드에서 5오버파를 쳤던 이예원은 10번 홀에서 출발해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꾼 뒤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낚아 컷 통과 기준선인 4오버파를 너끈히 넘어섰다.

음성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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