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만 기다리고 있다” 반환점 돈 두산 이승엽 감독, 팀 순위보다 우선시하는 선수단 체력

입력 2024-06-16 1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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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승엽 감독. 스포츠동아DB


“장마만 기다리고 있습니다(웃음).”

두산 베어스는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4-1 승)까지 올 시즌 72경기를 치렀다. 우천순연이 2차례 있었지만, 모두 토요일 경기였던 덕분에 이튿날 더블헤더로 일정을 모두 마칠 수 있었다.

팀당 144경기 체제에서 정확하게 반환점을 돌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6일 키움전을 앞두고 올 시즌에 대해 중간평가를 했다. 이 감독은 “우리가 가진 전력만큼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난해보다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봤는데, 현재 그대로 잘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승패의 마진(40승2무30패)을 보면,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 모두 만족하진 않겠지만, 아직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계속 이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당장의 성적보다는 선수단의 누적된 피로를 더 걱정했다. 그는 “선수들이 모두 잘 해주고 있지만, 우리 어린 투수들이 ‘무리하는 게 아닌가’라는 걱정도 든다. 경기 취소가 적다 보니 많은 경기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이제 장마를 기다리고 있다”며 웃었다.

이 감독은 계속해서 “작년에는 취소된 경기가 많아 시즌 막바지에 일정을 소화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올해는 강팀들과 이미 맞대결을 많이 치렀다. 일정이 우리에게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어느 해보다 순위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이에 초연할 수는 없다. 1위 싸움을 무려 4개 팀이 벌이고 있으니 자연스레 다른 팀의 경기 결과에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결과를 안 볼 순 없지 않나(웃음). 하지만 지금 순위는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의 순위가 시즌 끝까지 계속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 본다. 순위는 10~20경기 정도 남았을 때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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