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 2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든 장유빈. 사진제공 | KPGA
장유빈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 원)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영광은 오기소 다카시(일본)에게 돌아갔다.
장유빈은 16일 강원 춘천시 남춘천CC 빅토리․챌린지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14언더파를 친 오기소에게 1타 뒤져 2위에 올랐다.
한국프로골프투어(KPGT)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 주최한 이 대회는 지난해에는 일본에서 열렸고, 양지호가 우승한 바 있다. JGTO에서 아직 우승 경험이 없던 오기소는 지난 5월 더 크라운스 공동 3위를 넘어 올 시즌 최고이자 개인 첫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우승상금 2억6000만 원을 가져갔다.
지난해 8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군산CC오픈에서 우승했고, 이번 대회에서 10개월 만의 통산 2승이자 프로 첫 우승을 노렸던 장유빈으로서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 하루였다. 선두 오기소에 4타 뒤진 합계 7언더파 공동 4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장유빈은 14번(파4)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마지막 챔피언조에서 2타 밖에 줄이지 못했던 오기소와 합계 13언더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15번(파4)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2위로 내려앉았고, 18번(파5) 홀에서 버디를 잡아 13언더파에 복귀했지만 뒷 조 오기소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1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5월 KPGA 클래식 준우승에 이어 올해만 벌써 두 번째 준우승.
2022년 신한동해오픈 우승자 히가 가즈키와 마에다 고시로(이상 일본)가 합계 11언더파 공동 3위에 자리했고, 한국 선수로는 장유빈에 이어 이상희가 합계 8언더파 공동 5위로 두 번째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