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승용이 부상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복귀 준비에 들어간다. 스포츠동아DB
“아무리 늦어도 8월은 안 넘길 겁니다.”
두산 베이스 좌완투수 최승용(23)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0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최승용의 재활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최승용은 왼 팔꿈치 피로골절로 인해 올해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된 뒤 재활에 전념해왔다. 4월 중순에는 충수돌기염 수술을 받아 재활과정이 조금 더 늘어났다.
이 감독은 “최승용은 현재 하프피칭을 하고 쉬는 일정을 반복하고 있다. 이 과정이 끝나면 본격적인 투구를 할 것 같다”며 “7월 20일 정도면 (1군 복귀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데, 최대한 조심스럽게 준비시킨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복귀시점이 아무리 늦어도 8월까지는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7월 말에는 1군에서 얼굴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20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최승용은 팀이 공들여온 좌완투수다. 이 감독의 부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34경기(111이닝)에서 3승6패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97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막판 6차례 선발등판에서 ERA 1.78의 안정감 넘치는 투구를 선보여 올 시즌 선발로테이션 합류가 유력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아직 마운드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최승용이 복귀하면 두산의 선발로테이션뿐 아니라 불펜 뎁스는 한층 더 강화될 수 있다. 두산은 올 시즌 개막 이후 외국인투수들의 부상과 국내투수들의 부진 등으로 선발로테이션을 지속적으로 조정해왔다. 불펜 사정도 마찬가지다. 최근 들어서는 안정감을 되찾았지만, 불펜투수들 중 확실한 좌완은 이병헌뿐이다. 건강한 최승용은 선발은 물론 불펜에도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