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 전날 구설 낳은 롯데 나균안, 야유 속 1.2이닝 8실점 강판

입력 2024-06-25 21:11:51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롯데 나균안이 25일 사직 KIA전에 선발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26)이 야유 속에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나균안은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1.2이닝 7안타 1홈런 6볼넷 8실점으로 무너졌다. 1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약 2개월 만에 선발승을 거두며 제 기량을 되찾는 듯했지만, 기복에 시달리는 흐름을 되풀이했다. 사직구장 홈팬들은 강판 후 덕아웃으로 돌아가는 나균안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나균안은 이날 볼카운트 싸움에서부터 애를 먹었다. 급기야 1회초 6연속타자 출루 허용을 비롯해 5점을 헌납했다. 1회초 무사 1루에선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초구 포크볼을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던지더니 2구째 커터를 사실상 같은 곳으로 또 던졌다가 선제 2점홈런을 얻어맞았다. 계속된 무사 1루에선 나성범에게 1B-2S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하고도 4구째 시속 144㎞짜리 직구를 또 다시 한가운데로 던져 2루타를 얻어맞았다.

지난 선발등판을 통해 배운 점이 전혀 나타나지 않아 더욱 뼈아팠다. 19일 나균안은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초구에 볼을 던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지만, 그래도 공격적 투구 덕분에 타자와 수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장면이 많았다. 25일 KIA전과는 다르게 이날은 도리어 김태형 롯데 감독으로부터 “지나치게 공격적이어서는 또 곤란하다. 유인구를 던져야 할 때가 분명 있는 법”이라는 조언까지 들었지만, 호조는 고작 한 경기에 그치고 말았다.

공교롭게 이날 나균안은 구설에까지 휘말렸다. 선발등판 전날 그가 지인과 함께 요리주점을 방문했다는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돼 한바탕 논란이 일었다. 실제 음주 여부를 떠나, 등판을 앞둔 선발투수가 경기 전날 밤 요리주점을 방문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