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단’ 정종연 PD “김도훈 기대 이상, 카리나는 쇠맛…잘하더라” [DA:인터뷰③]

입력 2024-06-27 1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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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단’ 정종연 PD “김도훈 기대 이상, 카리나는 쇠맛…잘하더라” [DA:인터뷰③]

정종연 PD가 ‘미스터리 수사단’ 멤버 구성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정 PD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북촌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 인터뷰에서 “앞서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도 타깃층 연령대가 낮은 편이었데 ‘대탈출’은 더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스터리 수사단’은 20대뿐 아니라 10대까지도 즐겨볼 수 있는 게 주 시청층이라고 판단해서 연령대에 맞춰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이 많은 예능인도 너무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더 어린 친구로 가면 유튜브에서 활약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나이 타깃이 어리다 보니까 거기에 맞추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시리즈 ‘미스터리 수사단’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들을 추적하고 해결하는 어드벤처 추리 예능. ‘더 지니어스’ ‘대탈출’ ‘여고추리반’ 시리즈 그리고 ‘데블스 플랜’ 등을 선보인 정종연 PD의 신작으로 6부작으로 구성됐다. 이용진, 존박, 이은지, 이혜리, 김도훈, 카리나 등 출연자 전원이 2030 젊은 연령대로 구성됐다.

정 PD는 “확실히 젊어진 느낌이 있다. 기존 버라이어티의 ‘쿠세(방식)’가 있는데 그게 많이 없어진 느낌이다. 반드시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더 젊은 층들이 접근하기 쉽고 자연스러운 형태로 발전해가고 있지 않나 싶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출연진 구성에 대해 “플랫폼과 마케팅 입장을 골하지 않았다고 하면 이상한 것”이라며 “시청자들이 만나고 싶어하고 새로운 면을 보여줄 수 있는 출연자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우리 프로그램의 색다름은 혜리, 존박, 이용진, 이은지로 보여줬다. 위트가 있고, 미션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기능적으로 녹화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이들을 섭외했다”면서 “카리나와 김도훈은 영한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출연자가 될 거라고 믿었다. 웃기고 싶어하더라. 예능을 하면 잘 할 것 같았다. 웃기고 싶어하더라. 아니다 다를까 유튜브 쇼츠에 많이 걸리더라”고 말했다.

특히 카리나와 김도훈에 대해 “예능에서 본 적 없고 잘 모르는 상태에서 섭외했다. 던져놓은 다음 보는 수밖에 없는 때가 있었다”면서 “카리나는 생각보다 와일드하다. 아이돌이다 보니 소녀 같은 이미지인데 털털하고 쇠 맛이 나더라. 빼지 않아서 동료로서 예뻤다. 김도훈은 에너지도 높고 말도 잘 한다는 느낌이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이런 형태의 프로그램이 거의 처음이라 계속 시한폭탄을 보는 느낌으로 엄청 몰입했더라. 다칠까봐 걱정이 될 정도로 열심히 해줬다. 앞으로 요령이 생기면 서로 걱정하지 않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혼성 구성과 관련해서는 당초 우려하는 지점이 있었다고. 정 PD는 “예능을 혼성으로 하는 게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나이대가 비슷하다 보면 시청자들도 출연자들도 요상한 긴장감이 끼어든다. 등줄기에 땀이 흐르는 긴장감이 아니라 쓸데없는 쭈뼛댐이 생기더라”며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 싶었다. 여자 출연자들이 너무 의존적이었으면 보기 싫었을 수도 있는데 한 명의 요원으로서 잘 해줬고, 남자 출연자들도 주접떨지 않아서 좋게 봤다. 한 번 해보자 싶어서 해봤는데 나쁘지 않더라”고 말했다.

‘미스터리 수사단’은 지난 18일 공개돼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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