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미선이 귀가를 거부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사롭고 역사적인 이야기를 찾아 떠난 KBS1 '아주 史사적인 여행'이 강원특별자치도 홍천을 찾는다. 강원특별자치도에서 가장 보물이 많은 도시인 홍천, 국가유산으로 등재된 보물과 건축물들이 무려 41점에 달한다고 한다. 배우 인교진이 관광지로만 알려진 도시 홍천에서 史적인 이야기와 보물을 찾으러 떠난다.
지금까지 마당에 소를 키우고 80년이 넘은 오래된 집의 바로 옆에 위치한 범상치 않은 절터가 있다. 바로 통일 신라 시대와 고려시대의 보물이 무려 5개나 있는 물걸리사지이다. 그런데 보물보다 내가 먼저였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으니, 80년째 보물 옆에서 살고 있는 전덕재(83세) 어르신이다. 현재 보물이 있는 자리가 모두 자신의 밭이었고, 지금은 보물인 삼층석탑 위를 놀이터 정글짐처럼 올라가 놀았다는 산증인의 놀라운 이야기와 지금은 산골 중의 산골이지만 조선 시대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북적거렸던 핫플레이스였다는 물걸리에 얽힌 비밀을 밝힌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홍천성당. 이곳은 단순히 종교시설을 넘어 홍천 사람들의 추억과 역사가 살아있는 곳이다. 배우 인교진이 홍천 여행에서 꼭 만나고 싶었던 인물이자 홍천의 숨은 보물이 있다. 조선희 신부가 그 주인공이다.
평생을 가난한 홍천 사람들을 위해 살았으며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한국을 그리워했다는 조선희 신부. 그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죽음의 행진'을 겪으며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또다시 돌아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매일 아침 죽을 끓였던 건 그저 ‘가난하고 순박한 홍천 사람들이 좋아서...’ 마지막 떠나는 날까지 ‘내 영혼의 절반은 이곳에 두고 간다’라는 말을 남기며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이방인 조선희 신부의 이야기를 함께 한다.
철마다 피는 꽃과 아름다운 산세, 신비한 사찰 풍경으로 유명한 수타사. 입구부터 피톤치드 향 가득한 소나무 숲이 여행자들을 반긴다. 그런데 이 소나무들에는 밑동이 모두 V자로 벗겨진 모습인데, 이유는 바로 일제의 송탄유 수탈 때문이다. 쌀부터 놋그릇, 독도의 강치까지 무자비하게 우리나라의 물자와 자연을 수탈한 일제의 만행. 어린아이들까지 동원됐다는 송탄유 수탈로 인해 생긴 소나무의 깊은 상흔에 담긴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이야기한다.
또 수타사의 소조사천왕상의 배에서 우리가 모두 아는 보물이 나왔다고 한다. 보물의 정체는 교과서에서 보던 바로 그 ‘월인석보’다. 왜 월인석보가 사천왕상의 배에서 나온 걸까? 전무후무한 월인석보 발견의 미스터리와 ‘피의 군주’로 불렸던 세조와 월인석보에 얽힌 비밀 등 아름다운 풍경 뒤에 숨어있는 조선 시대 역사와 민족의 아픔까지 수타사를 통해 알아본다.
전국 최초 ‘산양삼 특구’로 지정된 홍천은 세종실록지리지에도 나와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인삼이 유명하다. 이곳에서 산양삼과 산나물을 기르며 10년째 살아가고 있는 채성열(52) 씨. 잘나가던 강남 일타강사였던 그는 입시 스트레스와 경쟁에 지쳐 모든 걸 접고 고향 홍천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가 소개하는 산속 보물이 있으니, 첫 번째는 바로, 명이나물. 그런데 5~6월에만 딱 먹을 수 있다는 명이나물의 특수 부위가 있다. 명이나물을 기르는 사람만 먹을 수 있다는 명이나물 ‘꽃대’가 공개된다.
그리고 史적인 탐험대가 “심 봤다!”를 외치게 만든 대물 산양삼을 공개한다. 홍천 하면 산나물도 산나물이지만 최고의 명물은 뭐니 뭐니 해도 홍천 한우이다. 역사를 좀 아는 남자, 심용환을 위아래도 없는 사람으로 만든 홍천 한우의 환상적인 맛을 함께 즐긴다.
캠핑 마니아들 사이에는 이미 입소문 난 배바위카누마을. 홍천강의 아름다운 물길과 산세가 어우러져 최고의 풍광을 선물한다. 그중에서도 배바위카누마을에서는 직접 카누에 캠핑 장비를 싣고 물길을 따라가며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카누 캠핑’이 유명하다.
70, 80년대 대홍수를 겪으며 마을의 절반이 물에 잠기는 위기를 겪었지만, 모래사장이 생기며 유원지가 만들어지고, 캠핑의 성지로 변신한 배바위카누마을 사람들의 이야기와 홍천강 최고의 낙조 포인트에서 즐기는 인생 풍경까지. 홍천강의 야경에 빠져 “집에 가기 싫다”는 MC 박미선을 겨우 말린 배우 인교진은 史적인 여행에 빠져 다음 여행도 꼭 같이 가겠다고 약속했다는 후문이다.
인교진이 반한 홍천 여행은 오는 6월 30일(일) 밤 8시 10분, KBS1 '아주 史사적인 여행'에서 공개된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사롭고 역사적인 이야기를 찾아 떠난 KBS1 '아주 史사적인 여행'이 강원특별자치도 홍천을 찾는다. 강원특별자치도에서 가장 보물이 많은 도시인 홍천, 국가유산으로 등재된 보물과 건축물들이 무려 41점에 달한다고 한다. 배우 인교진이 관광지로만 알려진 도시 홍천에서 史적인 이야기와 보물을 찾으러 떠난다.
지금까지 마당에 소를 키우고 80년이 넘은 오래된 집의 바로 옆에 위치한 범상치 않은 절터가 있다. 바로 통일 신라 시대와 고려시대의 보물이 무려 5개나 있는 물걸리사지이다. 그런데 보물보다 내가 먼저였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으니, 80년째 보물 옆에서 살고 있는 전덕재(83세) 어르신이다. 현재 보물이 있는 자리가 모두 자신의 밭이었고, 지금은 보물인 삼층석탑 위를 놀이터 정글짐처럼 올라가 놀았다는 산증인의 놀라운 이야기와 지금은 산골 중의 산골이지만 조선 시대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북적거렸던 핫플레이스였다는 물걸리에 얽힌 비밀을 밝힌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홍천성당. 이곳은 단순히 종교시설을 넘어 홍천 사람들의 추억과 역사가 살아있는 곳이다. 배우 인교진이 홍천 여행에서 꼭 만나고 싶었던 인물이자 홍천의 숨은 보물이 있다. 조선희 신부가 그 주인공이다.
평생을 가난한 홍천 사람들을 위해 살았으며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한국을 그리워했다는 조선희 신부. 그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죽음의 행진'을 겪으며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또다시 돌아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매일 아침 죽을 끓였던 건 그저 ‘가난하고 순박한 홍천 사람들이 좋아서...’ 마지막 떠나는 날까지 ‘내 영혼의 절반은 이곳에 두고 간다’라는 말을 남기며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이방인 조선희 신부의 이야기를 함께 한다.
철마다 피는 꽃과 아름다운 산세, 신비한 사찰 풍경으로 유명한 수타사. 입구부터 피톤치드 향 가득한 소나무 숲이 여행자들을 반긴다. 그런데 이 소나무들에는 밑동이 모두 V자로 벗겨진 모습인데, 이유는 바로 일제의 송탄유 수탈 때문이다. 쌀부터 놋그릇, 독도의 강치까지 무자비하게 우리나라의 물자와 자연을 수탈한 일제의 만행. 어린아이들까지 동원됐다는 송탄유 수탈로 인해 생긴 소나무의 깊은 상흔에 담긴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이야기한다.
또 수타사의 소조사천왕상의 배에서 우리가 모두 아는 보물이 나왔다고 한다. 보물의 정체는 교과서에서 보던 바로 그 ‘월인석보’다. 왜 월인석보가 사천왕상의 배에서 나온 걸까? 전무후무한 월인석보 발견의 미스터리와 ‘피의 군주’로 불렸던 세조와 월인석보에 얽힌 비밀 등 아름다운 풍경 뒤에 숨어있는 조선 시대 역사와 민족의 아픔까지 수타사를 통해 알아본다.
전국 최초 ‘산양삼 특구’로 지정된 홍천은 세종실록지리지에도 나와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인삼이 유명하다. 이곳에서 산양삼과 산나물을 기르며 10년째 살아가고 있는 채성열(52) 씨. 잘나가던 강남 일타강사였던 그는 입시 스트레스와 경쟁에 지쳐 모든 걸 접고 고향 홍천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가 소개하는 산속 보물이 있으니, 첫 번째는 바로, 명이나물. 그런데 5~6월에만 딱 먹을 수 있다는 명이나물의 특수 부위가 있다. 명이나물을 기르는 사람만 먹을 수 있다는 명이나물 ‘꽃대’가 공개된다.
그리고 史적인 탐험대가 “심 봤다!”를 외치게 만든 대물 산양삼을 공개한다. 홍천 하면 산나물도 산나물이지만 최고의 명물은 뭐니 뭐니 해도 홍천 한우이다. 역사를 좀 아는 남자, 심용환을 위아래도 없는 사람으로 만든 홍천 한우의 환상적인 맛을 함께 즐긴다.
캠핑 마니아들 사이에는 이미 입소문 난 배바위카누마을. 홍천강의 아름다운 물길과 산세가 어우러져 최고의 풍광을 선물한다. 그중에서도 배바위카누마을에서는 직접 카누에 캠핑 장비를 싣고 물길을 따라가며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카누 캠핑’이 유명하다.
70, 80년대 대홍수를 겪으며 마을의 절반이 물에 잠기는 위기를 겪었지만, 모래사장이 생기며 유원지가 만들어지고, 캠핑의 성지로 변신한 배바위카누마을 사람들의 이야기와 홍천강 최고의 낙조 포인트에서 즐기는 인생 풍경까지. 홍천강의 야경에 빠져 “집에 가기 싫다”는 MC 박미선을 겨우 말린 배우 인교진은 史적인 여행에 빠져 다음 여행도 꼭 같이 가겠다고 약속했다는 후문이다.
인교진이 반한 홍천 여행은 오는 6월 30일(일) 밤 8시 10분, KBS1 '아주 史사적인 여행'에서 공개된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