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7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김인경. 미들랜드(미 미시간주) | AP뉴시스
팀을 이룬 1988년생 김인경과 1990년생 강혜지, 두 30대 베테랑이 공동 3위라는 값진 열매를 맺었다.
김인경-강혜지 조는 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인 1조 대회 다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41억4000만 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적어내 5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로 나나 마센-니콜 에스트루프(이상 덴마크) 조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1‧3라운드는 포섬(한 팀 두 명의 선수가 같은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 2‧4라운드는 포볼 방식(한 팀 두 명 선수가 각자 자신의 공으로 친 뒤 더 좋은 성적을 해당 홀의 팀 성적으로 삼는 것)으로 펼쳐진 다우 챔피언십은 LPGA 투어 유일의 ‘팀 대항전’.
다우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0번 홀에서 퍼팅을 하고 있는 강혜지. 미들랜드(미 미시간주) | AP뉴시스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비롯해 투어 통산 7승을 거둔 김인경은 2019년 11월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공동 8위) 이후 4년 8개월 만에 톱10에 진입했고, 강혜지는 2022년 7월 이 대회에서 티파니 챈(홍콩)과 공동 4위에 오른 후 2년 만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강혜지는 아직 투어 우승이 없다.
우승은 2022년 투어 데뷔 동기인 인뤄닝(중국)-아타야 티띠꾼(태국) 조가 차지했다. 둘은 4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합작, 최종합계 22언더파를 기록해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앨리 유잉-제니퍼 컵초(이상 미국·21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 기쁨을 누렸다. 나란히 투어 3승째를 챙긴 인뤄닝과 티띠꾼은 각각 우승상금 36만6082달러(5억 원)를 가져갔다.
교포인 그레이스 김(호주)-오스턴 김(미국) 조가 합계 18언더파 공동 5위에 랭크됐고, 고진영은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호흡을 맞춰 16언더파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성유진과 김아림 역시 각각 사이고 마오(일본), 교포 노예림(미국)과 팀을 이뤄 공동 8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