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이 3시즌 연속 V리그 ‘연봉 퀸’ 자리를 지켰다. 스포츠동아DB
‘배구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이 3시즌 연속 V리그 여자부 최고 몸값을 유지했다.
1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공시한 등록선수 자료에 따르면, 김연경은 2024~2025시즌 연봉 5억 원, 옵션 3억 원으로 총액 8억 원을 받는다. 김연경은 국내무대로 복귀한 2022~2023시즌 당시 연봉 최대 상한액인 7억 원을 받은 뒤로 줄곧 최고 몸값을 유지하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강소휘도 김연경과 같은 조건으로 2024~2025시즌 여자부 최고 몸값을 받는다. 프로 데뷔 후 GS칼텍스에서만 뛰던 그는 지난 시즌 후 3년 총액 24억 원에 도로공사로 이적했다.
김연경, 강소휘처럼 여자부 상위 연봉자들 중에는 아웃사이드 히터가 여럿 보인다. 지난 시즌 여자부 연봉 최대 상한액을 받은 박정아(페퍼저축은행)는 7억7500만 원(연봉 4억7500만·옵션 3억)으로 3위에 올랐다. 정관장에서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한 이소영이 7억 원(연봉 4억5000만·옵션 2억5000만)으로 4위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에 13년만의 통합우승을 안긴 미들블로커(센터) 양효진은 6억 원(연봉 4억·옵션 2억)으로 5위에 자리했다.
남자부에선 대한항공의 4연속시즌 통합우승을 이끈 세터 한선수가 2024~2025시즌에도 총액 10억8000만 원(연봉 7억5000만·옵션 3억3000만)으로 1위다. 4시즌 연속 남자부 최고 몸값이다.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이 총액 9억2000만 원(연봉 7억·옵션 2억2000만)으로 그 뒤를 잇는다.
남자부에선 세터와 공격수가 두루 강세를 보인다. 3위는 9억800만 원(연봉 8억·옵션 1억800만)을 받는 OK금융그룹 세터 이민규다. 그 뒤를 현대캐피탈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허수봉과 한국전력 미들블로커 신영석이 잇는다. 허수봉은 8억 원(연봉 8억), 신영석은 7억7700만 원(연봉 6억·옵션 1억7700만)을 받는다.
남녀부 14개 구단의 선수등록도 완료됐다. 남자부는 7개 구단에서 총 108명의 선수가 등록했다. 남자부 평균 보수는 지난 시즌(2억2900만원) 대비 600만 원 감소한 2억2300만 원이다. 7개 구단에서 총 103명의 선수가 등록된 여자부의 평균 보수는 지난 시즌 1억5200만 원에서 1억6100만 원으로 약 6% 올랐다.
다음 시즌 남자부에선 샐러리캡(팀 연봉 총액 상한) 41억5000만 원과 옵션캡 16억6000만 원, 총 58억1000만원의 보수가 적용된다. 여자부에선 샐러리캡 20억 원과 옵션캡 6억 원, 승리 수당 3억 원을 포함한 총 29억 원의 보수가 적용된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