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이번엔 김치 오역…라바이차이 표기했다가 ‘신치’로 수정

입력 2024-07-02 2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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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성신여대 창의융합학부 서경덕 교수팀 제공

넷플릭스 이번엔 김치 오역…라바이차이 표기했다가 ‘신치’로 수정

넷플릭스가 또 다시 불거진 오역 논란을 바로잡았다.

넷플릭스는 최근 공개된 ‘슈퍼리치 이방인’ 6화에서 출연진들이 김치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다수의 중국어 자막에 김치를 중국식 매운 채소 절임을 뜻하는 '라바이차이'(辣白菜)로 오역했다.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고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넷플릭스이기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면서 “중국의 '김치공정'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런 상황은 중국에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에 최대한 빨리 시정을 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넷플릭스는 다수의 중국어 자막 서비스에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해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고 지적하면서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라면 한 나라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넷플릭스 측은 “한자를 사용하는 해외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라바이차이’로 표기했으나 시청자들의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한국 콘텐츠의 김치를 ‘신치’(辛奇)로 표기하기로 했다. 기존 자막도 ‘신치’로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1년 문체부에서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일부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한 바 있다.

앞서 넷플릭스는 최근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에서도 '스페인어(라틴아메리카)' 자막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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