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움직여야 하나 싶었다” 삼성 외인 코너-레예스, 시즌 초와 다른 전반기 결말

입력 2024-07-03 16: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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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진만 감독. 스포츠동아DB

“시즌 초엔 고민이 엄청 많았어요(웃음).”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투수 원투펀치가 모두 전반기를 마감했다. 시즌 초만 해도 나란히 우려를 낳았던 두 투수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하며 팀의 선두권 경쟁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코너 시볼드(28)는 2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선발등판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코너는 이날 7이닝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최근 3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데니 레예스(28)는 코너에 앞서 지난달 28일 수원 KT 위즈전(6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마친 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충분히 쉬게 한 뒤 후반기 일정을 소화하게 만들려는 박진만 삼성 감독의 의도다.

시즌 초만 해도 삼성 외인 원투펀치의 전반기 활약을 긍정적으로 예상한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코너는 4월까지 기복 있는 투구를 반복하며 7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ERA) 5.35에 그쳤다. 레예스는 4월 들어 안정세를 찾았지만, 개막 후 첫 3경기에선 1승2패, ERA 7.90으로 크게 부진했다.

박 감독으로선 불안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는 3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시즌 초반에는 고민이 엄청 많았다. 나와 단장님 모두 ‘우리가 빨리 움직여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코너와 레예스는 5월부터 함께 안정세를 보이며 막강 원투펀치로 맹활약하기 시작했다. 코너는 18경기(101.1이닝)에서 6승5패, ERA 3.82, 레예스는 17경기(92.2이닝)에서 7승3패, ERA 3.40의 준수한 전반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박 감독은 “둘은 지금 리그 외국인투수들 중에서도 톱클래스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분위기로만 간다면 외국인투수들에게는 믿음이 가는 상황”이라고 칭찬했다.


대구|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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