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국가대표팀 전지희. 스포츠동아DB
지난 3년을 절치부심한 대표적 선수는 탁구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와 배드민턴 이소희(30·인천국제공항)다. 도쿄올림픽에서 전지희는 여자단식, 여자단체전, 혼합복식 모두 8강에서 고개를 숙였고, 이소희도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2011년 중국에서 귀화한 이후 매일 올림픽 입상만 바라봤다. 올림픽 메달 없인 내가 귀화한 보람이 없다”고 말한 전지희와 “그동안 하루하루 힘들게 버텼다. 파리에서 메달을 넘어 금메달을 따겠다”고 밝힌 이소희의 출사표에는 처절함이 담겨있다.
생애 첫 올림픽에서 장비관리 미흡으로 허무하게 탈락한 사격 송종호(34·IBK기업은행)도 이번 대회를 벼르고 있다. 도쿄올림픽 당시 남자 25m 속사권총 본선 첫날 경기 후 탄속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실격됐다. 현지 기온이 높아 총기가 변형된 탓이었다. 스스로도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양궁국가대표팀 최고참 김우진(뒤)은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최고 궁사지만 아직 올림픽 개인전 메달이 없다. 사진제공|세계양궁연맹
기초종목 육상과 수영에서도 메달을 겨냥한다. 우상혁(28·용인시청)과 황선우(21·강원도청) 모두 새 역사를 쓰겠다고 약속했다. 도쿄올림픽 당시 남자 높이뛰기 4위에 올랐던 우상혁과 남자 자유형 100m와 200m 결선에 올랐던 황선우 모두 이번에는 각 종목의 강력한 메달 후보다.
우상혁은 과거 마라톤 외엔 전무했던 육상 올림픽 메달을 남자 높이뛰기에서 가져오겠다고 다짐한다. 황선우 역시 박태환만 도달했던 올림픽 시상대에 서는 게 목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