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결혼→출산 손예진 “행복해요”…배우로 새로 쓸 챕터2 (종합)[DA:현장]

입력 2024-07-05 14: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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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예진이 현빈과 결혼, 출산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을 통해 그동안의 근황을 전했다. 육아를 하며 다른 세상의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 손예진은, 앞으로 활발한 활동으로 달라진 배우로서의 챕터2를 예고했다.

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현대백화점 중동점 문화홀에서는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손예진 배우 특별전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배우 손예진과 정지영 조직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날 “이번에 이렇게 특별전이라고 하는 것을 굉장히 선배님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그런 필모와 나이와 역량이 되냐는 것을 의심했었다. 또 생각해보니까 저도 나이를 많이 먹었다. 너무 영광스러운 자리고, 선배님의 자리를 이어 하게 된 것이 영광이고 감개무량이다”

‘배우’라는 의미에 관해 묻는 질문에 손예진은 “처음 시작할 때 배우, 연기자 등 있지만 나는 연기가 하고 싶었고, 연기자가 되고 싶었다. 연기를 하면서 배우라는 말이 멋있고,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다. 누구나 배우라는 말을 할 수 있지만,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배우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좋은 배우’의 의미에 관해 묻자 “아직까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열심히 하고 연기 잘하는 배우가 좋은 배우가 아닐까 생각한다. 저도 항상 인사말이나 많은 분들에게 ‘좋은 배우가 되겠습니다’라고 말하는데, 정의를 생각해보면 관객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울림을 줄 수 있는, 또 공감을 주고 그 속에서 희로애락을 보여주고 관객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배우가 좋은 배우가 아닐까 막연한 생각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손예진은 과거 자신의 활동에 관해 “20대 당시에 여배우가 보여주는 이미지가 한정적이었다. ‘연애소설’ ‘클래식’처럼 슬프고 가련한 느낌의 작품들이 많았다. 그 이미지로만 국한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 이전과는 다른 캐릭터를 욕심냈고, 다르게 보여주고 싶었다. 한계를 정하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자극적으로 몸부림 쳤다고 하지만,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최근 현빈과의 결혼 이후 아이를 출산하는 등 다양한 변화가 있었던 것에 대해 손예진은 “지금 2년 동안 개인적로 많은 일들이 있으면서 챕터1이 끝난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제 챕터2로 들어갔을 때 부천영화제에서 특별전을 만들어주셨다. 과거를 돌이켜볼 기회가 됐고, 정리를 하고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돼서 감사하다는 생가기 든다. 앞으로 더욱더 한계를 정하고 싶지 않다. 이혼녀, 아이 엄마, 남편도 가져보는 역할도 해봤다. 지금은 같은 영화라도 다르게 할 것 같다. 나도 앞으로 어떤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손예진은 자신의 리즈 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리즈는 외모인데, 나는 20대 초반에 멜로 영화 ‘클래식’ ‘내 머릿속의 지우개’ 때 예뻤는데 그때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 요즘은 미디어에 계속 과거의 것들이 나오니까, 볼 때 마다 이런 눈빛과 표정이었구나 싶다. 지금은 20대 초반의 풋풋한 다시는 그 눈빛과 모습을 할 수 없지 않나. 지금은 더 중요한 건 사실 아름답게 나이 들고 싶다가 된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누구나 20대 때는 자신만의 리즈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건 절대 영원할 수 없다. 그걸 즐기고, 나이가 들어서 나의 모습에 정말 나를 책임질 수 있는 얼굴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나의 목표가 된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데뷔 24년차에 접어든 손예진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20년이 넘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이렇게 나이가 먹었고 이런 배우가 됐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나를 객관화할 수가 없다. 이런 자리를 빌려서 과거 필모가 나오고, 감독님과 평론가들의 이야기를 보면 치열하게 열심히 달려오. 왔고 운이 좋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채찍질 하면서 20년을 달려왔는데 보람차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열심히 일을 한 것 같다. 하지만 스스로를 너무 다치게 하면서 일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찬욱 감독의 신작에 손예진이 출연한다는 보도가 나온 바. 이날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손예진은 “아직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에 대해 오피셜 한 게 나오지 않아서 조심스럽다. 공식적으로 발표될 때까지만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배우 현빈과 결혼한 뒤 출산과 육아까지 이어가고 있는 손예진은 “결혼과 출산과 결혼생활은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다른 세계다. 아이를 낳고 아이를 그동안 2년 가까이 키우면서, 가장 행복한 건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된 것 같다. 그 전에는 그냥 일이 나의 전부였고, 그 속에서 고군분투했던 것 같다. 나와 일을 분리하지 못했다. 요새는 아이가 이유식을 한 끼만 잘 먹어도 너무 행복하다. 하루를 잘 이겨냈고, 하루가 무사히 끝났다는 것에 행복을 느낀다. 그래서 가치관도 달라진 것 같다. 육아는 힘들지만 다른 세상의 행복을 느끼고 있어서 너무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손예진은 “오랜만에 작품이 아니라 개인적인 영화제 특별전을 통해 인사드리게 돼서 반가웠다. 빨리 영화 찍고 개봉해서 인터뷰 하고 싶다. 앞으로 좋은 배우가 어떤 건지 모르겠지만, 좋은 배우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앞으로의 활동을 예고했다.

한편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는 오는 7월 4일(목)부터 7월 14일(일)까지 개최된다. 또 배우 특별전 '독.보.적. 손예진' 전시(7월 5일~7월 14일)는 현대백화점 중동점 유플렉스 1층에서 진행된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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