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게이’된 서인국·안재현…톱스타들도 ‘男男 로맨스’

입력 2024-07-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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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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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인국과 안재현이 ‘월드 게이’로 반짝 떴다.

다소 해괴한 이 별명은 이들이 지난달 20일 발매된 가수 케이윌의 신곡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붙여졌다. 미처 이루지 못한 이들의 절절한 로맨스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모은 덕분에 일약 ‘글로벌 스타’가 됐다.

글로벌 팬들의 마음을 울린 이들의 로맨스는 2012년 케이윌의 노래 ‘이러지마 제발’의 뮤직비디오에서 출발했다. 당시 걸그룹 씨스타 멤버 다솜을 두고 삼각관계를 그렸던 이들은 영상 막바지에 서인국이 안재현을 향해 숨겨왔던 사랑을 드러내며 반전을 안겼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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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뮤직드라마는 ‘이러지마 제발’의 후속편으로 제작됐다. 안재현이 한 장례식장에서 오랜만에 서인국을 다시 만난 후 벌어지는 엇갈린 사랑 이야기가 한 편의 영화처럼 그려졌다. 12년을 뛰어넘은 이들의 로맨스는 댓글창에 무려 3만 4000여 개의 댓글이 쏟아지고, 일부 팬들 사이에서 ‘영화 제작’ 요청까지 나올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 모았다.

서인국과 안재현은 내친김에 ‘월드 게이’라는 별명으로 예능 무대까지 섭렵했다. 이들은 서인국, 개그맨 김준현 등 동료들의 유튜브 채널에 함께 출연해 뮤직비디오 관련 비화를 밝히며 최고 197만 조회수를 훌쩍 넘겼다.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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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성소수자) 소재를 로맨스 요소로 활용해 흥행에 성공한 드라마나 영화는 꾸준히 나왔지만, 최근에는 관련 흐름을 인지도 높은 톱 배우들이 이끈다는 점에서 대중의 호기심이 더욱 커진다.

이와 맞물려 옥택연, 구교환, 송강 등 톱배우들도 ‘연기 변신의 무대’로 삼고 퀴어 감성을 품은 미묘한 러브라인을 과감하게 소화, 눈길을 끌고 있다.

옥택연은 내년 공개될 일본 넷플릭스 드라마 ‘소울메이트’에서 일본 배우 이소무라 하야토와 주연 호흡을 맞춘다. 드라마에서 한국인 복서 황요한 역을 맡은 그는 외국의 한 교회에서 우연히 이소무라 하야토의 목숨을 구해준 후 10년간 인연을 이어가며 삶과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그린다.

드라마는 이들의 관계를 로맨스로 뚜렷하게 표현하지는 않지만,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해가는 여정에 ‘퀴어적 요소’를 녹일 예정이다. 최근 일본에 이어 한국과 독일 베를린 촬영을 준비하고 있는 옥택연은 “조금씩 스펙트럼을 넓혀가며 새로운 내 모습을 발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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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하면 구교환이 청춘스타 송강과 영화 ‘탈주’에서 선보이는 ‘묘한 남남 감정선’은 흥행의 원동력으로까지 꼽힌다.

영화는 북한군 보위부 장교 역 구교환이 10년 만기 전역을 앞두고 탈북을 감행하는 중사 이제훈을 뒤쫓는 이야기가 핵심이지만, 스치듯 눈빛을 나누는 구교환과 송강의 과거 서사에 관객들의 호기심이 쏠리면서 개봉 닷새 만인 8일까지 73만 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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