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조상우. 스포츠동아DB
키움 홍원기 감독은 16일 “조상우가 15일 오전에 다른 날보다 어깨가 조금 무겁다고 하더라. 병원 진료를 받았는데, 가벼운 염증 소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친 조상우는 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다시 1군에 돌아왔다. 시속 150㎞ 안팎의 빠른 공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키움 불펜의 핵심 역할을 올해부터 다시 수행하고 있다.
조상우는 올 시즌 42경기(38.2이닝)에서 1패6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 2.79의 성적을 거뒀다. 중간 계투로 시즌을 시작한 그는 지난 6월부터 본래 보직인 마무리투수를 다시 맡아 팀 뒷문을 단속해 왔다. 시즌 초엔 낮은 구속이 문제로 제기되었지만, 현재는 본래의 구속을 어느 정도 회복한 단계다.
홍 감독은 “본인은 괜찮다고 하더라. 하지만 공을 던지다가 상태가 조금 더 안 좋아질 수도 있으니 한 턴을 쉬어 가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엔트리에선 빠졌지만, 야구장엔 계속 나오고 있다. 열흘 뒤에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상우의 이탈로 공백이 발생한 마무리투수 보직은 당분간 좌완 김성민이 맡는다. 홍 감독은 “지금 우리 팀 상황에선 김성민이 가장 적합한 자원이라고 봤다. 조상우가 돌아올 때까지 마무리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전했다.
16일 날짜로 말소된 조상우는 26일은 되어야 1군 엔트리에 다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올 시즌 유독 트레이드 얘기가 많이 나오는 자원이기에 1군 공백기에도 거취엔 계속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오는 31일이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