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서 불펜피칭’ 김택형-장지훈…지친 SSG 불펜의 새 희망

입력 2024-07-16 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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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택형, 장지훈, 김건우, 조요한(왼쪽부터)이 16일 잠실구장에서 팀에 합류했다. 이들은 병역 의무를 마치고 팀으로 돌아왔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랜더스 투수 김택형(28)과 장지훈(26)은 16일 잠실 LG 트윈스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가운데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둘은 15일 상무에서 전역해 팀으로 돌아왔다. 군 입대 전에도 불펜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았던 이들의 합류는 SSG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숭용 SSG 감독은 둘의 불펜피칭을 직접 지켜봤다. 이 감독은 “김택형과 장지훈의 보직은 내가 결정하기보다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다. 불펜자원들이 다소 지친 상황에서 둘의 합류가 팀에 큰 힘이 된다”고 반겼다.

SSG 장지훈이 16일 잠실구장 불펜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김택형과 장지훈은 2022년 SSG가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한 뒤 입대했다. 김택형은 2022시즌 64경기에 등판해 3승5패17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ERA) 4.92를 마크했다. 장지훈은 2022시즌 40경기에서 2승6홀드, ERA 4.25를 기록했다. 둘은 상무에서도 불펜투수로 꾸준히 활약했다. 김택형은 올해 퓨처스(2군)리그 26경기에서 2승1패7홀드, ERA 3.24, 장지훈은 22경기에서 2승2패3홀드, ERA 4.22의 성적을 거뒀다.

“아직 제대한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김택형은 “밖에서 보니 불펜자원들이 많이 힘들어 보였다. 복귀해서 짐을 덜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역할이든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상무에서 다시 몸을 잘 만드는 데 집중했다. 몸 자체가 커지진 않았다. 어른이 돼서 돌아와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며 웃었다.

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에서 공을 던져 긴장됐다는 장지훈은 “군 생활을 하면서 더 단단해졌고, 책임감도 갖게 됐다. 경기 중간 이닝을 잘 끌어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주어진 역할과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SSG 김택형(위)이 16일 잠실구장에서 불펜피칭을 마친 뒤 이숭용 감독(오른쪽) 등 코칭스태프와 얘기하고 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송신영 투수코치는 “둘 다 전반적으로 좋은 불펜피칭을 보여줬다. 투수진에 큰 힘이 돼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김)택형이는 특유의 디셉션 동작과 빠른 팔 스윙이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구종은 패스트볼로 구위가 좋았다”며 “(장)지훈이 또한 디셉션 동작과 팔 스윙이 좋았다. 측정하진 않았지만 육안으로 보기에 볼에 힘이 있었고, 무브먼트가 살아있었다”고 흐뭇해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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