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화인가 스캔들’. 사진제공|디즈니+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와 김하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는 디즈니+ 드라마 ‘화인가 스캔들’이 종영까지 2회를 담겨두고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공개 전 ‘무빙’을 잇는 디즈니+의 기대작으로 꼽혔던 드라마는 진부한 대사 등으로 “옛날 드라마”같다는 일부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출생의 비밀, 살인, 총격전, 불륜 등 온갖 자극적인 설정이 적재적소에 소환되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는 국내 최고 재벌 화인그룹 회장의 며느리이자 전직 유명 프로골퍼 오완수(김하늘)와 그의 경호원 서도윤(정지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그려나가고 있다.
특히 방송 초반부터 화려한 액션과 총격전 등 볼거리 위주로 힘을 쏟아부어 화제 몰이에 성공했다.
드라마 ‘화인가 스캔들’. 사진제공|디즈니+
반응도 극과 극을 오간다. “대형 OTT에서 이렇게 개연성 없는 드라마는 처음” “시대에 너무 뒤떨어진다” “아무리 막장 드라마라고 하지만 근본도 개념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혹평부터 “마라탕 같은 매운맛에 중독됐다” “1980년대에 나올 법한 드라마를 배우들의 연기가 살렸다”는 호평까지 각양각색이다.
드라마 ‘화인가 스캔들’. 사진제공|디즈니+
막장 드라마 ‘흥행’에 수반되는 “욕하면서 본다”는 시청 현상이 ‘화인가 스캔들’에도 나타나는 셈이다.
덕분에 OTT 플랫폼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드라마는 한국을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4개국에서 디즈니+ TV쇼 부문 1위에 등극했다. 또 다른 OTT 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집계한 콘텐츠 순위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장식 중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