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일명 ‘서머블루’ 유니폼을 입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 선수단이 1일 수원 KT전에서 6연승을 확정 짓고 손뼉을 마주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보기에도 시원한데, 가볍기도 해 좋다.”
최근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유니폼이 눈길을 끌고 있다. 푸른 바탕에 팀 로고와 이름, 배번이 주황색으로 새겨진 일명 ‘서머블루 스페셜 유니폼’이다. 이 유니폼은 선수들이 7~8월 혹서기를 나기 위해 특별 제작됐다. 어두운 회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새겨진 기존의 원정 유니폼과는 디자인부터 크게 달라 획기적 시도라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서머블루 유니폼이 팬들의 관심을 끈 이유는 비단 디자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흥미롭게도 한화가 이 유니폼을 입은 뒤에는 연승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화 선수들은 28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이 유니폼을 입기 시작했는데, 23~24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이어진 연승은 1일 수원 KT 위즈전 승리로 어느덧 6경기에 이르렀다.
물론 연승 기간 승리와 직결된 직접적 요인은 안치홍(타율 0.455), 노시환(0.364), 채은성(0.346) 등 주축 타자들의 물오른 타격감일지 모른다. 유니폼과 연승의 상관관계가 선수들의 퍼포먼스만큼 강할 순 없겠지만, 공교롭게도 연승 기간 서머블루 유니폼을 입고 뛴 경기 많았던 만큼 기운이 따랐다고 보는 이가 많을 수밖에 없던 것도 사실이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1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훈련 중인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어쩌면 연승의 직접적 요인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서머블루 유니폼 착용이 선수들의 퍼포먼스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 유니폼의 기능도 적잖이 고려됐기 때문이다. 이 유니폼은 기존 유니폼보다 90g 가벼운 소재로 제작됐다. 여기에 통기성과 자외선 차단 등의 기능도 더해졌다고 한다. 김 감독은 “예전 원정 유니폼은 조금 두꺼웠다”며 “(서머블루 유니폼은) 보기에도 시원한데, 실제로 가볍게 만들어져서 여러모로 좋다”고 말했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