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국방송' KBS, 광복절 ‘나비부인’ 방영 변명 “진상조사” [종합]

입력 2024-08-15 13: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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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15일 0시, 광복절이 되자 마자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영한 데 대한 입장을 전했다. '7월 방영 예정이었지만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됐다'는 내용의 사과문이다. '하필' '우연히' 광복절에 왜색으로 물든 대한민국 공영 방송이라니, 의도라면 매국이고 의도가 아니어도 무식하니 문제다.

오페라 '나비부인'은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작품으로 일본에 주둔한 미국인 장교와 일본인 여자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다. 미국이 일본을 강제 개항시킨 1900년대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하고, 주인공은 극 마지막까지 기모노를 입고 등장하며 극 중 주인공 남녀의 결혼식 장면에선 미국국가와 일본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된다.

광복절의 의미를 퇴색시킨 공영 방송 KBS의 '매국' 행위에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항의의 뜻을 전하고 있다.

관련해 KBS는 "공연 예술 녹화 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 프로그램과 관련해, 시청자분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를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당초 6월 29일에 공연이 녹화되었고,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바뀐 일정을 고려하여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 경위를 진상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는 등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16일 0시 예정이었던 '나비부인 2부'는 다른 공연 방송으로 대체된다.


● 다음은 'KBS 중계석' 방송 관련 입장

먼저, 공연 예술 녹화 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 프로그램과 관련해, 시청자분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를 드립니다.

오페라 '나비부인'은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작품으로 일본에 주둔한 미국인 장교와 일본인 여자의 비극적 사랑을 그리고 있는데, 극중 주인공 남녀의 결혼식 장면에서 미국국가와 일본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됩니다.

당초 6월 29일에 공연이 녹화되었고,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게 됐습니다.

바뀐 일정을 고려하여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 경위를 진상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는 등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관련해서 오늘 밤 방송 예정이었던 '나비부인 2부'는 다른 공연 방송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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